대규모 비자금 조성 혐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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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비자금 조성 혐의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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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원 사치품과 현금 자택과 은신처에 보관하다 적발

▲ 나집 라작(Najib Razak, 위 사진) 전 총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정치적 보복조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 재집권에 성공한 마하티르 모하메드(93) 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나집 라작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면서 이른바 “적폐청산‘에 나서고 있다. ⓒ뉴스타운

말레이시아 검찰은 4일 국부펀드 1MDB 관련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나집 라작(Najib Razak) 말레이시아 전 총리를 배임죄 등의 혐의로 3일 자택에서 체포 구금했다. 그러나 나집 라작 전 총리는 그 같은 혐의를 전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에서 나집 라작 전 총리를 국영투자기업 1MDB와 관련한 3건의 배임, 그리고 반(反)부패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나집 라작 전 총리는 자신이 재임하던 2013년 당시 정부가 주도한 펀드인 국부펀드에서 관련 회사를 통해 자신의 계좌에 7억 달러라는 거액이 입금된 혐의가 있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1MDB의 지주회사격인 SRC인터내셔널에 나집 라작 계좌로 4200만 달러가 입금된 사실이 밝혀져 이것이 배임죄 등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나집 전 총리는 3일 오후 3시 10분쯤(현지시각) 수도 쿠알라룸푸르 자택에서 체포되어, 푸트라자야에 있는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 본부에서 밤새도록 머물다가 이날 법원에 출두했다.

혐의의 형량을 모두 합하면 최장 20년 징역이며, 고령이 이유로 태형은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보도이다. 사건은 고등법원에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나집 라작 전 총리는 총리 재임 기간 동안 측근들과 함께 1MDB를 통해 무려 45억 달러(약 5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이다. 1MDB는 자신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여 경제개발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부실운영에 따른 1MDB의 손실은 약 1조 8천 억 원(500억 링깃) 규모이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나집 라작 전 총리의 자택과 은신처 등을 압수수색한 결과, 2500억~3000억 원 대의 사치품과 현금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나집 전 총리는 압수된 물품이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받아온 “대가성이 전혀 없는 선물”이며, 현금과 외화는 당의 비밀 자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를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나집 라작 전 총리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정치적 보복조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 재집권에 성공한 마하티르 모하메드(93) 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나집 라작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면서 이른바 “적폐청산‘에 나서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를 통해 중국과 불법적인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으로써 철도 프로젝트는 중단시키는 등 전방위 ‘국정쇄신’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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