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6월 정상회담이 조건 충족이 안 되면 열리지 않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ㅓ고 분명히 말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21분, 이후 확대회담 65분 동안 이뤄졌다.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미북(북미) 정상회담이 조건 충족을 조건으로 안 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을 안 할 것”이라고 말하고,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회담이 열려도 좋고, 안 열려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매우 진지하다”고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도 최선을 다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담화에서 “일방적인 핵 포기를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6월 12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두정상이 논의한 내용을 간추리면 아래와 같다.
* 6월 12일로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한다.
*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 문재인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북미 간 실질적·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안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 두 정상은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3국(남북한과 미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Max Thunder)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 관측했다.
* 트럼프 대통령 : 북한의 핵 실험장 폐기 이벤트 취재에 한국 기자들도 가느냐며 관심을 보였고, 문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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