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지난 14개월 동안 함께 했던 온건파, 대화파로 알려진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 국무장관이 전격적으로 경질 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폼페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이 가까워졌다며 김정은 북한 정권의 축출까지도 시사했던 강경파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폼페이오의 지명과 관련,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예방적 공격(preventive attack)’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했다.
* 2016년 하원의원 시절 : 비동적기술로 북한 공격해야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 2016년 하원의원 시절,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비동적기술 다시 말해 음파와 전자, 방사선 등을 이용한 공격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 인물이다.
그런 그는 중앙정보국(CIA)에 국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자세는 전혀 변함이 없이 북한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 능력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으며, 몇 개월 안에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해, 한국 내 강경 보수파들에게 강력한 대북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역할까지 한 셈이다.
* 2017년 4월 : 미국 역대 정권 북한 문제 실패 지적
그는 지난해 4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북한 문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기술적 진전”이라고 밝히고, “미국의 여러 행정부가 미국을 겨냥한 핵탄두 장착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문제는 달라진 것이 없지만,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해 ‘운반기술’을 습득했다”고 지적하고, 북한 문제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 2017년 5월 : CIA내 ‘코리아 임무 센터’ 창설
폼페이오 지명자는 지난해 5월 비공개 형식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북한으로부터 포격 피해를 입었던 연평도를 방문했고, CIA 내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코리아 임무 센터”를 창설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코리아 임무센터’가 CIA내 가장 뛰어나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영입해 북한과 관련한 해외정보 수집과 김정은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 2017년 7월 : 북한 김정은 축출 시사
그런 후 2개월쯤 지난해 7월에는 북한 김정은의 축출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는 “북한 정권은 무기체계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을 미국이 찾기를 바란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좋은 사람들일 것이고, 북한 주민들 또한 김정은이 없어지는 것을 원할 것”이라며, 김정은 축출은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도 충분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2017년 10월 : 미국은 북한이 핵 완성에 대한 강경 입장 보여야
지난해 10월에는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는 몇 개월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정책적 관점에서는 미국은 북한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의 정점에 도달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북한 김정은이 “핵의 완성”을 선언하고 국제사회로부터 핵 보유국가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행보에 맞춰 미국은 가장 강력한 대북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어 그는 북한이 5년 전과 비교, 이런 능력에 근접했고, 5개월 후에는 지금보다 더욱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 2018년 1월 : 북한 김정은은 ‘이성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대응책 주문
2018년 1월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은 단 한 번의 미사일 실험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논리적인 다음 단계는 한 개의 무기를 개발하거나 열병식에 선보일 전시용 무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여러 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를 준비해 동시에 여러 발을 발사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중앙정보국이 북한 김정은을 이성적인 인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며 “김정은은 치밀한 계산 아래 미국을 위협하고, 이를 통해 원하는 바를 추구할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김정은이 갖춘 핵무기를 고랴해 볼 때 단순이 정권 보호차원 이외에도 자신의 권력 아래에서 한반도 통일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이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2018년 2월 : 대북 선제타격 방안 평가 완성
그는 지난 2월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예방적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공격하는 이른바 ‘코피전략(Bloody Nose Strategy)'논란이 있을 때,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 방안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을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을 할 경우, 김정은 정권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행동안(Draft of Actions)을 작성해 놓았고, 이와 관련한 확실성과 불확실성도 분석했으며, 미국이 이러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김정은이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도록 내버려 두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 2018년 3월 11일 : 북한과 대화 중에도 압박 계속 유지해야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대북 강경 자세를 변함없이 유지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캠페인의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시비에스(CBS)방송에 출연, 대북 압박캠페인은 북한정권과 경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정은이 직접 나서 미국이 달성해 본 적이 없는 조건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도록 만들었다며, 북한과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폼페이오는 이런 사람 ;
-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
-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생
- 웨스트포인트 미국 육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 육군 기병대 장교로 복무
- 하버드대 법학대학원 졸업
- 하버드대 졸업 후 변호사 활동
- 2010년 : 캔자스 연방 하원의원 당선, 4선 경력
- 공화당 내 보수파들의 모임인 ‘티파티’ 소속으로 전미총기협회(NRA)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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