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8일 “북한에 전쟁의 시작을 암시하고 ‘오만’한 태도로 북한을 협박하는 것은 ‘위험하고도 근시안적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한국국민이 '총구가 겨눠진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수백만의 운명이 외교적 해법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호탕하게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위험하고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제18회 세계지식포럼 강연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최근 미국 신(新)행정부의 일부 행동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북한에 대해) 우리가 호전적, 공격적일 필요는 없다”면서 북한에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압력 강화와 외교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트럼프의 트위터에서 오가는 말들이) 오히려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미국 지도자로부터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이것은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상대를 협상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엄포나 조롱이 아니다. 의미 있는 (대북) 제재가 되도록 하고 경제 압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거듭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어 북한에 의한 일련의 군사실험(도발)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과의 위협적인 말로 서로 응수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김정은에게 대들면 그(김정은)에게 미소를 가져올 뿐”이라고 말하고, 동시에 미국의 동맹 각국은 미국의 신뢰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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