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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세상에 던진 류샤오보 메시지’‘지옥가기를 원하면, 어둠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
김상욱 대기자  |  mobac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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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6  14:03:37
   
▲ 나에게는 적이 없다. 증오는 한 인간의 지식과 양심을 부패시킬 수 없다. 적대적인 사고방식은 국가정신을 독살시킬 것이며, 잔혹하고 치명적인 투쟁을 선동할 것이며, 사회의 관용과 인간성을 파괴할 것이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국가의 진전을 가로막을 것이다. ⓒ뉴스타운

지난 13일 중국 동북부 선양시 한 병원에서 사망한 중국 민주주의 상징이자 인권운동가이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가 사망하자 중국 정부 당국은 후폭풍을 염려 한 듯 15일 이른 아침에 아내 ‘류샤’와 유가족이 지켜보는 사진과 영상을 남기면서 장례식을 치르고 곧바로 화장을 한 다음 바다에 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비(非)인권적 행태는 이미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공산주의 일당 독재의 전횡과 함께 류샤오보 죽음을 통해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중국 공산주의 민낯을 드러냈다.

류샤오보는 간암을 해외에서 치료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중국 공산당에 악영향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를 끝내 선양 병원에서 죽음으로 내몰았다. 실제 암 수술을 했는지, 항암치료는 했는지 등 일체 알려진 게 없다. 아내인 ‘류샤’는 유해를 집으로 모시려고 했으나 중국 당국이 끝내 화장을 서둘러 마치고, 바다에 뿌림으로써 류쟈오보의 ‘흔적지우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작가 출신인 류샤오보는 1989년 6월 4일 톄안먼 사건을 목도하고 자신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고 삶의 방향을 전환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의 삶을 통해 그가 던진 메시지를 통해 그를 조명해 본다.

* 정치적인 반체제 인사로서의 삶에 대하여

“만일 당신이 지옥가기를 원한다면, 어둠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 만일 당신이 반역의 길로 들어서겠다면 불공정한 세계에 대해 비난하지 말라” (1992년)

* 중국의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 

“중국의 개혁과 중국을 자유국가로의 전환은 길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나는 늘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주의 국가에서 자유를 위한 투쟁은 국민들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한 노력 없이는 작은 일조차 생겨나지 않는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실패와 슬픔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는 인권을 위한 투쟁은 결과적으로 실패한다. 그러나 거짓과 압제에 짓눌리지 않고 늘 깨어 있으면, 모든 투쟁의 장에는 그러한 노력들이 켜켜이 쌓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에서 일부 체제개혁의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2005년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확고부동하게 중국의 정치적 진전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믿고 있으며, 낙관적인 느낌으로 나는 중국의 미래의 탄생을 기대한다.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의 종식을 가할 수 있는 힘은 없다. 나는 궁극적으로 법이 지배하고, 인권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중국이 될 것을 믿고 있다.” (2009년 법정에서 낸 성명에서)

암흑가 중국에서는 관료집단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그들만이 혼연일체가 돼 있다. 범죄적 요소가 (공직사회에) 공식화되어 있으며, 마찬가지로 관료집단은 범죄 집단화 돼 있다. (2012년 발간된 에세이에서)

* 1989년 톈안먼 광장 시위에 관하여 

1989년 피의 여명. 내가 얼마나 깊이가 없으며 자기중심적인 것인지를 보여 주었다. 그 피의 여명은 또 나를 마음속 사랑의 힘과 따스함을 알게 해주었으며,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것을 새롭게 일깨워주었다. 나는 그때부터 살아오면서 죄를 짓고 살아 왔음을 알게 되었고 또 죽음에 대한 경외심을 알게 됐다 (2003년 쓴 글에서)

* 투옥되기 전 노벨평화상 시상 관련하여

“나에게는 적이 없다.” “증오는 한 인간의 지식과 양심을 부패시킬 수 없다. 적대적인 사고방식은 국가정신을 독살시킬 것이며, 잔혹하고 치명적인 투쟁을 선동할 것이며, 사회의 관용과 인간성을 파괴할 것이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국가의 진전을 가로막을 것이다. 이러한 나의 생각들이 내 개인의 경험을 초월할 수 있는 희망이다. 나의 경험이란 내 국가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줄곧 지켜본 것이다. 최고의 호의로 체제의 적개심을 제거하고, 사랑으로 증오를 없애는 그러한 사회변화와 국가 발전을 희망하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 자신의 독서대를 잃어버리고, 작가가 출판의 권리를 잃어버리며, 공적 지식인이 대중을 향해 말할 기회를 상실할 때,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고, 평화로운 민주주의 운동에 참여하는 일은 단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나는 적이 없으며 증오도 없다. 감시하는 경찰 어느 누구도 나를 체포하고 심문하지 않으며, 어떤 검찰도 나를 기소하지 않고, 어떤 판사도 나를 판결하지 않는 것이 나의 적이다. 내가 비록 감시하고, 체포하고, 기소하고, 평결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은 없지만, 나는 당신들의 전문성과 진실성을 존경한다.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기본’이며, ‘인간성의 원천’이고, ‘진실의 어머니’이다. ‘언론의 자유를 교살하는 것’은 ‘인권을 짓밟는 일’이며, ‘인간성을 꺾는 일’이며, ‘진실을 억압하는 일’이다.

* 그의 순수성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 가운데 그 어떤 범죄행위도 없다. 그러나 나는 불평하지 않는다.” (2009년 법정에서 한 말)

* 서구사회에 대하여

나는 서구사회가 마치 중국의 구원자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궁극적 목적지이라는 견해를 가졌다. (1990년에 쓴 글에서)

* 아내 사랑 그리고 아이들에 대해 

“내가 한 선택에는 후회가 없고, 낙관적인 태도로 내일을 기다린다” (2010년 자택연금에 처한 아내 ‘류샤’에게)

나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이 이 여인에게 있음을 알게 됐다 (자신의 미래의 아내인 류샤를 만나 본 후 친구에게 한 말)

나는 딸이든 아들이든 아이가 자기 아버지가 경찰에 의해 잡혀가는 것을 보기를 원지 않는다.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 친구에게 한 말)

최근 몇 년에 걸쳐 나는 자유 없이 살아왔다. 우리의 사랑은 외부 환경이 가져다 준 쓰디 쓴 맛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뒷맛의 풍미를 즐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 마음속에 무형의 감옥에서 기다리고 있을 동안 나는 유형의 감옥에서 실제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당신의 사랑은 나의 온 몸의 세포들을 따듯하게 하고, 나를 항상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게 하며, 마음을 열게 하고, 내 가슴을 빛나게 하고, 나의 매분 매초의 감옥 생활에 의미를 주면서 내가 감옥의 철창을 뚫고 높은 장벽을 뛰어넘게 하는 햇빛이다.

반면에 당신을 위한 나의 사랑은 회한으로 가득 차 있으며, 나를 휘청거리게 하는 것을 후회하게 하고 있다. (2009년 12월 아내 류샤에게 보낸 감사의 글에서)

*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아내 류샤의 생일날에, 그녀의 친구는 두 병의 와인을 가져왔다. 그러나 그들은 경찰에 의해 가택 연금이 되어 있었다. 나는 케이크를 주문했다. 경찰은 케이크 택배조차 거절했다. 나는 경찰과 다투었다. 경찰이 나에게 말했다. “(거절한 것은) 당신의 안전을 위한 것이야. 요즘 폭탄 공격이 많거든.” (투옥되기 전 홍콩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중국의 끊임없는 지적인 박해의 마지막 희생양이기를, 지금부터는 누구도 발언으로 인해 처벌받지 않기를 희망한다”(자신의 저서에서. 이 책은 중국에서 금서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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