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미국 본토로 날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겨냥해 요격하는 최초의 모의시험이 성공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는 30일(현지시각) 신형 장거리 요격미사일로 ICBM을 요격하는 모의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실시한 실험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ICBM의 속도와 거리를 실제 상황으로 가정해 실시한 최초의 모의실험이라고 MDA가 밝혔다.
이번 실험은 태평양 중앙부에 위치한 마샬 제도에서 발사한 모의 ICBM을 서부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이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DA는 이번 실험에 태평양에 배치된 해상 X 밴드 레이더 등 여러 센서(감지기)들의 탐지와 추적에 투입됐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시링 MDA 국장은 “복잡하고 대표적인 위협인 ICBM에 대한 요격은 지상배치 중간단계미사일방어체게(GMD)의 놀라운 성취이자 미사일방어 프로그램의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미사일방어체계는 미국 본토 방어에 극도로 중요하며, 이번 실험은 매우 실질적인 미사일 위협들에 대한 미국의 방어능력과 신뢰 있는 억제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MDA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해 실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MDA의 설명이다.
그러나 빈센트 스튜어트 미국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지난 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미사일 개발과 관련, 현재의 궤도를 유지한다면, ICBM의 실전배치에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군은 현재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에 32기, 로스앤젤레스 북부 반덴버그에 4기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8기를 추가해 총 44기의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2018회계연도 미사일 방어 예산으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 프로그램에 15억 달러 등 총 79억 달러를 책정해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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