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직후 전통적인 미국과의 관계를 뒤로하고 중국으로 달려가는 이른바 반미친중(反美親中) 성향을 보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수도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정책이라면 미국의 트럼프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 7개국 일반시민들의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나라는 지키는 정책이라면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취임 전 트럼프 당선자와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마약 범죄 대책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다. 당신(두테르테)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미국)도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경의를 표하고, 나도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화 대담 내용의 일부를 소개했다.
한편, 오바마 정권 시절에는 두테르테의 마약 대책이 반(反)민주적, 반(反)인권적이라며 특히 민주주의 정차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마약 대책이 되어야 한다고 경고 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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