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지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포켓몬고(Pokemon GO)’에 대해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미국과 일본이 군사기밀을 빼내어 전쟁에 활용하려고 개발한 것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글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오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에서도 중국과 비슷한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러시아에서는 “미국의 특수기관이 간첩활동을 위해 개발했다”며 국가의 안전보장을 뒤흔들 우려가 있는 “음모”라면서 포켓몬고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러시아 공산당의 한 하원 의원은 ‘포켓몬고’가 최첨단 전쟁에서 미국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데 쓰여 질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스마트폰 촬영 정보가 첩보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 하원 의원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러시아 국내 송신을 금지하라는 문서를 보냈다고 한다.
통신은 연방보안국의 전 장교도 “(포켓몬고는) 특수기관에는 의심받지 않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계획”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 및 복지 감독청은 20일 ‘포켓몬고’의 심리적 영향과 관련 학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따른 권고 조치를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도 이 권고를 바탕으로 러시아 내 송신금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내다봤다.
한편, 현재 포켓몬고는 러시아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극성 팬들은 외국의 웹사이트를 통해 내려 받아 게임을 즐기지 시작하고 있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 버스 운영 당국은 차내와 역, 정류장에서 지나치게 게임에 열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음을 냈다.
미국의 원자력규제위원회(NRC)도 포켓몬고를 즐기려다 원전 부지 안에까지 침입하자 경비원에게 붙잡혀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포겟콘고의 침투지역은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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