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각) 헤이그에 있는 상설중재재판소가 남중국해의 영유권 등에 대한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판결이 나오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이 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려했으나 중국의 압력으로 포기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친 중국 성향의 국가)가 “(성명 내용에 대한) 합의를 얻지 못했다”며 회원 각국에 통보했다고 아세안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캄보디아 등 친 중국 성향의 회원국들이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의 공동 성명을 놓고 중국 관리들이 “위험한 움직임이다”면서, 외교 및 경제 관계에서 악영향을 올 수 있다고 회원국 각국에 사전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압력을 넣은 것이다.
이번 중재재판소에 제소해 승리를 이끌어 낸 필리핀 등이 주도해 12일 작성한 아세안 공동성명 초안은 “(중재재판소의 판결은) 남중국해의 당사국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익한 것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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