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EU vs 영국, ‘탈퇴 협상 놓고 팽팽한 기 싸움’ 돌입
[브렉시트] EU vs 영국, ‘탈퇴 협상 놓고 팽팽한 기 싸움’ 돌입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6.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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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공식 협상으로 유리한 조건 노려

▲ EU는 다른 회원국의 동요 확산 방지를 우려해 빠른 사태 수습을 원하고 있으나, 영국은 ‘비공식 협상’을 통해 가능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낸 후 정식 탈퇴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타운

지난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이 끝내 유럽연합(EU)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후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탈퇴 협상을 위한 탈퇴 통보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EU 정상들은 영국이 탈퇴 통보 전에는 비공식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양 측이 팽팽한 기세 싸움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각) 의회에서 “현 시점에서는 정식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탈퇴 통보는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탈퇴 협상을 조기에 하자는 EU의 주요국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영국이 모색하는 탈퇴통보 전 비공식 협상에는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다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이 EU와의 ‘이혼’을 택한 이후, 영국과 EU 양측의 이혼절차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EU와 기타 세계는 브렉시트 이후의 금융 안정 및 경기 후퇴 차단 방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낼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Brexit, EU탈퇴) 결정 이후 외환시장과 EU 회원국들 사이에 드리워지고 있는 불안을 조기에 불식시켜야 한다는 EU는 영국에 ‘조기에 탈퇴 통보를 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탈퇴 협상’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영국과 EU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EU는 다른 회원국의 동요 확산 방지를 우려해 빠른 사태 수습을 원하고 있으나, 영국은 ‘비공식 협상’을 통해 가능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낸 후 정식 탈퇴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27일 ‘탈퇴’라는 결과에 대해 “최선은 아니지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퇴 결정이 나자마자 ‘국민들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오는 10월까지 선출되는 새로운 총리가 협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

이에 EU의 움직임은 바쁘다. 28일에는 영국을 포함한 28개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회의가 브뤼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의 진행 방법에 대해 사전 논의를 했다.

미국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27일 브뤼셀과 런던을 이어 방문하고, 브뤼셀에서는 EU가 영국의 탈퇴 과정을 가능한 매끄럽게 진행하도록 호소했다. 이미 영국과 EU사이에는 기 싸움이 시작된 터이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영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유지한다”며, 미국과 영국 관계는 탈퇴 이후에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스 등 EU 창설에 참여한 6개국 외교장관들도 지난 25일 공동성명에서 “영국 정부가 국민투표 결정을 조속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영국의 조기 탈퇴 통보를 촉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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