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World Bank)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RB)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들에 “공황 및 혼란(panic and turmoil)”을 몰고 올 수 있는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금리인상을 강력 견제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안정화될 될 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유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B는 FRB의 금리 인상은 시장혼란은 물론 투자자금의 감소로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2년간 평균 7% 정도 하락할 우려다 있다고 밝히고, FRB가 금융정책의 결정을 위해 16~17일 개최할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을 강하게 견제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역시 FRB의 금리인상을 반대 입장을 천명해 FRB의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FRB의장이 양적금융완화(QE)정책 축소를 시사한 것만으로도 시장 혼란을 야기 시켜,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등 이른바 ‘버냉키 쇼크’가 있었다면서 만일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미국의 장기 금리가 급등,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무려 45%나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신흥국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우려와 함께 일부 신흥국의 경우 “완전한 돌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보고서는 미국 경제의 전망에 불투명한 부분도 있어, 금리인상을 단행할 시기인지의 여부도 의심스럽다며 FRB의 금리인상 본격 검토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내보였다.
‘연준’은 물가를 1년 동안 2% 상승, 실업자를 가능한 감축시키겠다는 ‘고용의 극대화’라는 두 가지 금융정책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 보고서는 “생산성향상이 지연되어 노동자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참가율도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의 강력함의 징조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준이 이 두 가지 목표 달성을 핵으로 분위기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총재는 9월 초 “금리가 인상된다면,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움직임이 가속화됨으로써, 중국의 경기 감소 등으로 불안정한 세계 경제를 한층 혼란시킬 수 있다”며 연준에 신중한 판단을 촉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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