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7차 당대회 무사히 넘기기 힘들지도
김정은, 7차 당대회 무사히 넘기기 힘들지도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6.05.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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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적 핵도발 모험주의, 숨 막히는 국제고립, 목전에 닥친 제2고난의 행군

▲ ⓒ뉴스타운

집권 5년 차를 맞은 김정은이 1980년 10월 김일성 때 열린 6차 당대회 이후 김정일 때는 단 한 차례도 안 열렸던 당대회를 36년 만인 5월 6일 7차 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7차 당대회는 김정은이 새로운 감투를 써보려는 '최고존엄 셀프 대관식'이란 점에서 대회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다.

소위 노동당 최고지도기관이라고 하는 당대회 기능은 ▲당중앙 및 검사위 사업총화 ▲당강령 규약 채택수정 ▲당노선과 정책 및 전략전술 기본 결정 ▲당중앙 및 검사위원 선출이라고 명시 돼 있지만 지난 36년간 미뤘던 당사업을 한 번에 총화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번 7차 당대회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 계승, 백두혈통 강조,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 경제 및 핵 병진노선 부각, 핵보유국 표방, 김정은에게 김일성이 가진 영원한 주석이나 총비서에 버금가는 새로운 호칭을 마련 최고지위를 부여하고 당간부 대폭교체와 연소화를 통한 3대 세습체제공고화를 꾀하는 정도로 그칠 것이다.

그러나 국제고립의 심화, 제2고난의 행군에 직면, 군심(軍心)동요 및 민신(民心)이반, 공포통치의 한계로 인한 정권 와해 및 체제 붕괴 위기에 봉착하여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생존자체가 불가능 해진 상황에서 누구에 의해서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온(不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상황은 김일성이 6.25 남침 전쟁으로 인해 궤멸 직전에 어렵게 휴전을 맞아 전후복구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후 새로운 발전 계기를 마련코자 개최 한 60년 전, 1956년 3차 당대회(4.23~29) 당시 상황이 재연 되는 것과 같아 3차 당대회 전후에 벌어졌던 사건을 돌아 보게 하고 있다.

김일성은 3차 당대회를 통해서 ML주의를 당 활동의 최고 지침으로 명시하고 혁명 전통을 계승하여 적화통일을 완수하고 최종적으로 공산사회를 건설하겠다며, 피폐해진 민생을 외면하고 군수산업중심의 중공업 정책과 농촌 집단화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인민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채택하였다.

도처에서 소요가 발생하는 등 내부 혼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3차 당대회에 이어 개최된 8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8.30~31)에서 소련파 부수상 박창옥과 연안파 최창익 윤공흠 서휘 등이 반기를 들고 평양근교에 배치 된 4군단을 동원하여 김일성을 축출하려 한 이른바 8월 종파사건이 발생했다.

그 때 연안파 윤공흠이 연단에 올라 "인민들은 헐벗고 굶주리며, 집도 없이 토굴 속에서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처참한 현실을 무시하고 군수공업 중심의 중공업 우선 정책을 펴고 있다."며 친일파 중용, 인사 난맥상, 농업 협동화와 개인숭배 문제 등 김일성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당 조직부장 김금철과 당 선전선동부 김도만에 의해 제지 당하고 출동했던 4군단 병력은 부수상 박금철의 회유와 설득으로 회군, 해산하게 됨으로서 거사는 실패 하였다.

소위 8월 종파사건은 거사직전에 최용건을 통해서 김일성에게 기밀이 누설되어 주도세력을 현장에서 체포 진압 후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하고도 잔혹한 숙청작업을 통해서 김일성 유일독재를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호기로 삼았지만, 2016년 현재의 상황은 1956년 3차 당대회 당시보다 몇 배 더 험난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제2의 최창익, 제2의 박창옥, 제2의 윤공흠이 김정은 축출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다만 제2의 최창익이 누구이며, 제2의 박창옥이 누가 될지 모르고, 쿠데타에 실패 한 4군단 대신에 쿠데타를 성공시킬 병력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김정은을 등에 업고 있는 당조직지도부 김경옥과 조연준이나 총정치국장 황병서,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 인민군보위국장 조경철, 정찰총국(당작전부), 통일전선부 김영철 어느 누구도 김정은과 운명을 같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 만큼은 분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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