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방군보, 소설 ‘삼국지’ 인용 파벌 조성 비판
중국 해방군보, 소설 ‘삼국지’ 인용 파벌 조성 비판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3.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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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 ‘삼국지’ 인용, 시진핑 주석에 대한 저항세력 견제 의도

▲ 해방군보의 논평은 이 세 사람이 파벌에 해당하는 ‘작은 집단’이라고 주장하면서 ‘작은 집단’은 집안의 실수에 관대하다는 ‘폐해’가 있다면서 난세에 도전하는 유비 등은 결국 패배했다고 지적하고 “교훈은 당과 군 내부에서 집단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중국의 인민해방군(PLA)의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4일 역사소설 나관중의 ‘삼국지(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유명한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인민해방군 내부에서의 ‘파벌 조성’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는 논평을 게재해 주목된다.

이 같은 논평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나온 것으로 보아 시진핑 주석에 대항하려는 저항 세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적을 배제하고 자신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는 시진핑 주석에 대해 체제 내에서 비판이 있다는 상황을 고려, 이 같은 저항 세력 견제 목적의 논평인 듯하다.

논평에서 인용을 한 것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 관우, 장비 3명이 의기투합해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이다. 일반적으로 의리의 두터움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도원(桃園 : 복숭아 도, 동산 원)에서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로, 뜻이 맞은 사람끼리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약속한다는 뜻이다. 작가 나관중이 ‘도원결의’를 이야기의 첫머리로 한 것은 ‘국가와 민족의 정통 회복이라는 대의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국지연의에서의 의미와는 다르게 해방군보의 논평은 이 세 사람이 파벌에 해당하는 ‘작은 집단’이라고 주장하면서 ‘작은 집단’은 집안의 실수에 관대하다는 ‘폐해’가 있다면서 난세에 도전하는 유비 등은 결국 패배했다고 지적하고 “교훈은 당과 군 내부에서 집단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지금까지 “당내에서 도당을 형성하거나 파벌을 만드는 것은 허용되지 않느다”는 내용의 논평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논평을 통해 체제 긴장을 꾀해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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