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지난 3일 처 리설주와 함께 황병서, 김기남, 최룡해, 김양건, 김여정, 리재일을 비롯한 당과 군대의 책임일군을 데리고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이후 9일 북한정권 참칭(僭稱) 66주년 기념행사에 불참한데 이어서 18~19 양일간 평양에서 개최 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도 불참하였다.
김정은이 소위 '9.9절' 이라는 북한정권 참칭(僭稱) 66주년 기념보고회와 경축야회에 김정은 그림자 같은 황병서와 동시에 불참한 9일 조선중앙TV는 7월 8일 김일성 사망 20주기 추모식장에서 오른쪽다리를 저는 모습을 방영한데 이어 지난 8월 하순 생필품 생산 공장인 '10.8일 공장'시찰시 왼쪽다리를 저는 모습을 또 다시 방영함으로서 김정은 신변(건강)에 이상이 발생했음을 암시 했다.
김정은 잠적에 대하여 건강 이상설, 4차 핵실험이나 대규모 도발 준비, 신변 이상설 등 억측이 구구한 가운데 北 관영매체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정과 관련 몇 가지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청년들은 당의 선군혁명위업에 끝없이 충실한 전위투사가 되자"는 제목으로 하달한 역사적인 서한을 충실히 받들 것을 결의하는 대회가 최룡해 주관으로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하고 22일에는 김정은이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있는 조모 김정숙 사망 65주기 화환을 바쳤다고 전했다.
한편 21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청천강계단식발전소건설을 적극 지원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함으로서 김정은이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숨어서)편지질이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란봉악단 연주, 아파트 건설장, 식료품 공장, 영유아원, 공군비행대회, 포병사격대회, 육군장령(장성) 사격대회, 해군장령수영대회, 소년단행사 등 행사의 성격이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직접지도(?)에 열을 올리던 김정은이 축구대표 평가전 참관 등 공을 들여 온 아시안게임 기간 중 잠적했다는 점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관측을 낳기에 충분한 것이다.
김정은이 자신을 밀착 수행(감시?)하던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함께 9.9절 66주년 기념행사 불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행사 불참, 조모 김정숙 65주기 화환 증정에 잇따라 불참했다는 것은 김정은 신변 이상설이 제기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김정은의 잠적은 고도비만이나 다리부상 등 신병가료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로서는 권력투쟁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나 정변의 진행, '4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준비' 등 여러 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김정은 행적을 예의 주시하면서 총격설이나 교통사고 등보다 구체적인 소식을 기다려 봐야 할 것이다.
어떤 경우가 됐든 김정은의 잠적은 오는 10월 10일 소위 '노동당 창건 69주년 기념일'에 모습을 드러내느냐 여부로 판가름 날 것이다.
다만 우리로서 각별이 유의할 점은 4차 핵실험 및 추가적 도발 가능성과 관련, 김정일이 노동당창건 기념일 하루 전인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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