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게 2015년 9월은 오지 않을지도
김정은에게 2015년 9월은 오지 않을지도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4.09.1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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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정권 66년 친위세력 간 불화, 정찰총국 등 특무와 군부반발 동요

▲ ⓒ뉴스타운
지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김정일이 2010년 9월 27일 스물여섯 살 철부지 김정은과 고모 김경희, 최현의 아들 최룡해, 당조직지도부부부장 김경옥, 인민무력부 현영철 인민보안부 최부일, 6인에게 조선인민군대장 칭호를 수여하고 이튿날인 2010년 9월 28일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 서둘러서 후계자로 지명 하였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이 죽자 28일 장례를 마치고 29일 김정은을 '조선인민군 총사령관'으로 추대, 군권을 맡기고, 2012년 7월 18일에는 최고사령관에 걸맞게 '공화국원수'칭호를 수여하는 일방, 김일성 김정일주의를 유일한 지도사상으로 하는 당규약(2012.4.11)개정과 헌법(2012.4.13)을 마련하고, 세도가와 관료주의제거를 강조(당4차대회 2013.1.29)하면서 백두혈통과 '세도가배격'을 명시한 유일사상 10대원칙제정(2013.6)등 정지작업을 마친 후 2013년 12월 8일 장성택을 '반당반혁명종파분자' 라는 반역 혐의로 체포 12월 12일 전격 처형하기에 이르렀다. 

장성택 처형 후 2014년 3월 31일 3월당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 및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하고 김정은을 노동당 제1서기로 추대(2014.4.11)한데 이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2014.4.13)하여 외형상이나마 최고영도자 지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 3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에 북한 내부의 변화는 장성택에 밀려 났던 이제강(2010.6 교통사고(?)사망)계 당 조직지도부가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워 복수혈전을 벌여 권력 장악과 이권독식에 성공한 격변기에 불과 했다. 

이 기간에 김정은과 대장 승진 6인방 중에 고모 김경희 증발, 인민보안부 최부일 아파트붕괴사건 후 잠적, 최현 아들 최룡해 총정치국장에서 청년사회단체담당비서(?)로 좌천, 현영철 총참모장에서 군단장 하방 후 인민무력부장 복귀 등 하방(下放)과 복귀 부침을 반복한데 반하여 당조직지도부 김경옥 만은 건재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런가 하면, 2011년 12월 28일 김정일 장례식 운구 8인방은 우측에 김정일 외 고모부 장성택 당선전선동비서 김기남 당과학교육비서 최태복, 좌측에 총참모장 이영길,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이었으나 총참모장 이영호 숙청(2013.7.16) 등 군부 4인방은 권좌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군부 숙청 및 장성택 처단 배후인물로 지목 되고 있는 김경옥은 김정은의 이복누이 김설송 남편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인 된 바는 없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이런 사정으로 미루어볼 때 장성택 처단은 김경옥 등 조직지도부 당료가 나이 어린 김정은을 표면에 내세워 우격다짐으로 벌인 궁정(宮庭)쿠데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결과 김정일 사망 3년도 안 돼 김정은 곁에는 기댈 언덕도 의지할 버팀목도 쉴 수 있는 그늘도 사라진 것이다. 

김정일 사망 후 김경옥 조연준 황병서 등 당조직지도부 당료들이 조직적으로 벌인 것은 철저한 김정은 고립화, 장성택으로부터 외화벌이 이권 빼앗기, 혁명세대 빨치산 세력 및 군부 무력화, 핵무장집착으로 국제적 고립심화, 공개총살과 극단적 공포정치였다고 요약 할 수 있다. 

조직지도부 주도로 진행 된 궁정쿠데타는 김정은 고립화 1단계로 김정일 영구차 운구 7인방 청소, 2단계로 김정은 대장 승진 동기 무력화, 3단계로 장성택 처단, 4단계로 사격대회 수영대회 백두산 행군 등 세대교체를 노린 노령간부 욕보이기와 북한군부 흔들기, 대남극한대결 및 반미감정고조, 미사일 로켓 난사로 국제사회 이목 끌기로 내부적 불만을 다스렸다. 

이런 정황에서 김정은이 김경옥을 위시한 조직지도부마피아 소탕에 성공하지 못 하면 끝까지 살아 남아 명실상부한 최고영도자이자 존엄이 될 수도 없다는 것 역시 자명해 졌다고 보아야 한다. 

김정일 사후에 김일성 김정일주의를 표방한 것은 외견상 김일성 혁명가계를 절대시 한 것처럼 보일 뿐, 조직지도부 당료(黨僚)가 독점하고 있는 당적노선(黨的路線)프레임에 김정은을 가둠으로서 김일성 흉내 내기와 김정일 따라 하기 외에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김정은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김정은의 길을 철저히 봉쇄 차단한 것이다. 

다음으로 세도와 관료주의 배격을 강조 한 것은 당조직지도부(이제강계)와 당사회부(장성택계) 그리고 북한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빨치산 가계와 군부세력간의 균형을 깨고 당중앙(조직지도부)이 장악한 당 군사위원회 주도하에 권력과 (외화벌이)이권 판도를 재편하는데 명분상 김정은을 (바지사장 처럼)활용하고 있는데 불과 한 것이다. 

그에 더하여 백두산 혈통을 새삼스럽게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일성 가계를 성골(聖骨)로 떠받든다는 의미보다는 북한 사회에서 감시와 독재대상인 재일귀국동포출신 오사카 기쁨조 소생 김정은에게 혈통 상 약점을 인식케 하여 김정은을 손아귀에 쥐고 감히 딴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압박겠다는 것이다.

특히 당조직지도부(김경옥?)가 빨치산 가계 최룡해를 밀어내고 총정치국장으로 직파(直派)한 황병서의 역할은 김정은을 밀착감시하면서 불만세력화 소지가 있는 빨치산가계를 견제하고 언제라도 들고 일어 날 수 있는 위협적 무장집단인 정통군부를 엄밀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 장성택 제거 궁정쿠데타를 주도 했던 당조직지도부(황병서)와 국가안전보위부(김원홍)간 이권다툼으로 인한 알력이 심화되면서 권력투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미확인 보도에서 보듯이 당.군.정 이해집단 간 충돌로 언제든지 생사를 건 권력투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김정일 사후 절대 우위를 차지한 당과 국가안전보위부, 국가안전보위부(보위사령부)와 호위사령부 및 정찰총국(특수군단) 등 특권세력 간 갈등대립 충돌과 일반군종과 특수군종 간 알력이 폭발할 여지가 상존함으로서 북한 권력에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수도 있다. 

뿐더러 당중앙과 김정은이 표방하고 있는 경제와 핵 병진노선은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이 전무한 눈가림식 선전선동구호에 불과 한 것으로 식량문제와 생필품 등 기초적인 생존 여건이 개선되거나 해결될 전망이 전혀 없는 절망적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성택 처단과 같은 극단적 처방과 시도 때도 없이 자행되고 있는 공개총살 놀음만 가지고는 팽배한 불만과 반감을 통제 억압하는데는 한계에 달했다고 보아야 한다. 

이제 김경옥의 계산은 무엇이며 김정은의 선택은 무엇일가? 김일성 가계와 전통적인 혁명(빨치산) 가계, 당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인민군보위사령부), 장성택 제거 궁정쿠데타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보위부세력과 상대적으로 소외 된 정찰총국 등 특수부대, 정통군부와 총정치국 등 당료 간 마찰 충돌에서 김정은은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미 권력 맛을 톡톡히 본 김정은이 언제까지 당조직지도부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나치게 팽배한 당조직기도부를 제거할 김정은의 친위쿠데타, 오사카혈통 김정은 강제퇴진 정변, 정찰총국 폭풍군단의 거사, 정통군부의 반란,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민중봉기 등 어떤 형태가 됐건 정변이나 소요 등 격변의 싹은 이미 태동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정은을 위시한 북한 권력집단 간 룰렛게임은 이미 시작 되었다. 누구 총구에서 불을 먼저 뿜느냐만 남아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 할 때 역으로 김정은이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냐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에게 2015년 9월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키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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