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말아라
안철수, 길이 아닌 길은 가지 말아라
  • 안호원 논설위원
  • 승인 2014.07.23 17: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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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계를 떠나는 것이 자신과 나라를 위하는 길

 
“한고제(漢高帝)는 해와 달처럼 명철했고 신하들의 지략은 연못처럼 깊었으나 몸소 어려움을 겪고 위험을 무릎 쓴 뒤에야 비로소 평안을 얻었습니다. 폐하께서는 고제에 미치지 못하시고 신하들도 장량, 진평 같지 못하건만 계획만 오래 세우며 앉아서 승리를 얻어 천하를 평정하려 하니 이는 신(臣)이 알지 못할 첫 번째 일입니다.” 제갈공명이 ‘신(臣)이 알지 못하는 일’ 이라는 반어법으로 안일과 나태에 빠져있는 군신(君臣)을 질타하는 글이다.

이 세상을 사노라면 길이 아닌데 길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이 똑똑해지다보니 그런 추세인 것 같다. 사실 길의 종류를 말한다면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다. 좁은 길, 넓은 길, 고갯길, 내리막길, 길고 곧은 길, 구부러진 길, 힘든 고갯길, 쉽고 편한 길 등 수 없이 많다. 포장도로가 있으면 비포장도로도 있다. 길은 길이되 모양도 각기 다르다.

그러나 여러 종류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면 길이 아닌 곳은 가지를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기 확신이 없거나 누구에 의해서 따라가는 길은 참으로 위험 한 길이 아닐 수 없다.

신라의 김유신 장군의 경우 다시는 기생집에 가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는데 어느 날 술이 만취가 되어 말(馬)이 가는대로 가다보니 평소에 자주 가던 기생집 앞에 까지 오게 되었고 이 때 기척을 듣고 반겨 뛰쳐나오는 기생을 본 장군은 그 자리에서 말의 목을 베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후세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길이 아닌 것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장군의 모습이다.

요즘 이런 심지가 깊고 곧으며 결단력이 있는 정치가, 종교인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시급한 때인 것 같다. 사람들이 약아지다보니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는 식의 논리로 길을 선택하려고 한다. 무조건 빠른 길, 지름길만을 찾아 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 편한 방식대로 길을 가려고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질서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진짜 길은 어떤 길인가? 진리의 길, 구원의 길, 생명의 다른 동물에게도 주어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양심의 길이 바로 정도의 길이다. 이 시점에서 안철수, 김한길이 공동대표로 있는 새 정치 민주연합이 떠오른다. 짧은 순간의 실리를 찾아 상식을 벗어난 길을 가려고 한다. 아니 가고 있다. 모두가 눈앞의 영달을 위해 오직 빠르고 편하게 보이는 길을 택하려고 한다. 아무리 힘든 삶일지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 정도를 걷다보면 사람은 못 도와줘도 하늘은 반드시 도와 줄 것이다.

길이라고 해서 다 길이 아닌 것처럼 언어로 대화가 된다고 해도 다 소통이 될 수는 없다. 마음이 통하고 변화가 공유될 때 비로소 소통이 되는 것인데 그 같은 당연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보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하나를 얻으려다 열을 잃게 되고 자기 꾀에 자기 스스로가 빠져버린 새정치민주연합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야권 정당으로 밥값을 하기보다는 밥그릇만 챙기려고 한다.

그런 사고를 갖고 있다 보니 광주 시민들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연고도 없고 그 지역에서 지역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과장을 ‘광주 광산을’ 에 정략 공천하면서 예상치도 않았던 남편의 세금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곤욕을 치루고 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대로 재산신고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도 권은희가 그동안 ‘정의’ 를 강조했던 만큼 도덕성에 있어서는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새민련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기 보다는 적반하장으로 이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야당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한 술 더 떠 권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시대의 양심이고 용기이자 정의로운 자로서 유일하게 새민련이 공천한 인물이라고 자평하면서 당내에서 마저 빈축을 사고 있다. 새민련 지도부는 광주시민들을 교묘히 이용하며 지역주민을 농락하면서까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짓거리를 했다.

권 후보가 진정 새민련이 말하는 시대의 양심이라고 한다면 깃발만 꼿으면 되는 지역이 아니라 오히려 힘든 지역에 공천, 승부를 겨루도록 했어야 맞다. 한 마디로 광주지역 주민을 농락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법을 잘 아는 권후보가 재산신고 하는 것을 정말 몰랐는지 아니면 법망을 교묘히 피해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는지 하는 점이다. 오죽하면 진보측 성향의 정의당, 통합진보당에서 까지 나서 권 후보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인사청문회 때마다 목격하고 지탄했던 공직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며 도덕적 측면에서 사과 할 것은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을까.

권은희는 이 같은 재산 신고 논란에 대해 왜 4~5년 동안 세금을 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사퇴를 해야 옳다. 특히 권은희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피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애초에 공천을 받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다. 누가 뭐라 해도 권은희의 전략공천은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워진 것이다.

새민련이 정치적으로 권은희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 누가 국회의원이 되느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새누리당만 이기면 된다는 논리다. 정도의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지름길을 택하면서 질서를 무너트렸다. 준비 안 된 자를 후보자로 뽑아 공천을 하고 충분한 검증조차 없이 그녀를 영웅으로 치켜세웠던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제라도 개인의 명예, 유권자의 선택의 자유와 명확한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혼란스럽게 한 사실 관계를 밝히고 권은희를 사퇴시켜야 한다.

그럼에도 정파 이익에 눈과 귀가 멀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가 보다. 오직 국가 경제가 어떻게 되든 정권 쟁취를 위해 달콤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새민련, 궁지에 몰린 지금은 또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희생자 가족이나 국민들에게 인심을 쓰려는 얄팍한 행동을 하고 있다.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희생자 가족에게 상상도 못할 미끼를 던지면서 나라 경제를 망치려하고 있다.

유병언의 사망이 사실화 되면서 새민련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앞두고 새누리당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을 믿을 수 없으니 민간 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아무리 검. 경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다 해도 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민간 조사위에 수사권 부여는 상식에도 어긋난다. 특별법 안에 있는 보상금 문제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가지 특혜를 말하고 지원 방법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으나 부여되는 특혜에 대해 들어가야 할 재원과 그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고 그 집행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재원을 산정한 구체적 예산 내용까지도 밝혔어야 했다. 민심. 표심을 이용, 재원 조달 방식 등 모든 것을 추상적으로 무성의 한 자기 환청에 빠져 국민을 또 한 번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직감적으로 포퓰리즘 냄세가 물씬 풍기며 진동한다.

안타까운 것은 새누리당 조차 재갈공명이 탄식하듯 안일과 나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물주물 하며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도의 길이 어떤 길 인줄 뻔히 알면서도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있다. 또 고질적인 병이 다시 도지고 있다.

정당 차원은 아니지만 서초을의 경우 새민련과 정의당이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팜프렛 인쇄가 끝났는데도 말이다. 예산 지출도 그렇지만 유권자들에게도 혼란을 초래한 결과를가져왔다. 어느 정당을 망론하고 이번 재.보선 역시 혁신과 새 정치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공약(空約)만 남발하는 빛 좋은 개살구 선거로 치러질 것 같다.

사회학 이론 중에 ‘거울자아 이론’ 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며 평가하느냐에 따라 그대로 되어진다는 이론이다. 지금 내가 거울속의 나를 바라보며 내가 어떤 시각에서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바뀔 수있다. 그러나 단지 시선의 차이일 뿐이다. 안철수는 거울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이 보이는 창밖을 보았으면 한다.

아울러 정치의 신병으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데 대해 책임을 지고 재보선 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정치계를 떠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것이야말로 정도의 길을 걷는 것이고 자신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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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h 2014-07-23 19:51:26
그만 좀 흔들어 댑시다. 가만히 계시는 분을 온 국민이 그토록 원해서 희생 봉사의 마음으로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십니다.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더 이상 가지 말라니요....믿고 응원해 주는게 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