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중 대전시장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새누리당 후보공천자가 누구냐?”입니다. 새누리당 후보는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 이재선 전 국회의원(3선), 정용기 대덕구청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의 경우 공직사퇴시한인 6일이 지나면 출마여부가 자연스레 밝혀질 것이고, 본인 스스로가 출마여부를 언급한 적이 없어 논외로 하고자 합니다.

최근 새누리당의 경우 상향식 공천제로 가닥이 잡혔기에 후보마다 각양각색의 계산이 있을 것입니다. 대전에서 출생, 대전을 엄청나게 사랑하는 기자의 경우 보수성향이고 “박근혜 정부의 원활한 국정수행과 대전발전을 위해 대전시장은 반드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어야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이를 전제합니다. 따라서 편향(?)된 기자의 시각일 수 있습니다.

첫째, 염홍철 현 대전시장의 지지가 새누리당 대전시장을 만들어 냅니다. 이 말은 염홍철 현 시장 지지자들로부터 배척되는 후보는 새누리당 대전시장후보가 돼서는 안 됨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후보자가 공천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가 대전시장이 되느냐?”를 결정합니다.

둘째, 안철수의원이 “기초의원, 단체장공천 페지 등 대선공약을 지키라”고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한 이상, 안철수의원이 창당하려했던 새정치연합에 참여했던 대전시장 후보군인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선병렬 전 의원, 김창수 전의원, 김영진 교수와 민주당의 권선택 전의원이 공천경쟁을 할 게 뻔하고 이 중 권선택 전의원이 야권단일후보로 공천된다면 권선택 전의원을 상대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공천되어야 합니다.

우선 첫째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관선으로 4대 대전광역시장을 지낸 염홍철은 홍선기를 제3회 지방선거에서 누르고 민선3기대전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염홍철(당시 열린우리당)시장은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일명 ‘박풍’바람에 11년 후배인 박성효(당시 한나라당)에게 2.42% 포인트로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염홍철(당시 선진통일당)은 4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지방선거에서 박성효(당시 한나라당)를 18.17%포인트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민선5기대전시장자리를 재탈환합니다.

이후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선진통일당은 새누리당과 합당했고 염홍철은 새누리당 소속 대전시장이 됩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014년 지방선거불출마선언”을 합니다. 지역 정치권은 “고뇌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 용단이다”라는 평가와 함께 대전정치의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 존경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것이 “염홍철 시장지지자들이 어떤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박성효의원의 경우 “입법보다는 ‘행정 코드’라며 대전시장직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지도, 지지도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성효의원은 염홍철과의 두 번의 선거(2006년, 2010년)에서 선거특성상 서로 간에 피 터지는 상처를 입고 입혔으며, 박성효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상처가 다시 도진 과거가 있어 염홍철 시장지지자들 지지를 끌어낼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박성효의원은 2년 前인 2012년4.11총선에서 대전 대덕구에서 임기4년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를 어기고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대전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민의 여망을 무너트리는 결과가 돼 “약속을 어기는”꼴이 됨은 물론 대전 대덕구민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없습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의 경우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대덕구 소외론’을 제기하며 ‘젊은 대전’을 호소, 대전시장후보군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정용기도 그동안 염홍철 시장과의 갈등, 고발사태 등으로 염홍철 현시장지지자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자는 육동일 충남대교수와 이재선 전 의원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의 권선택 전의원은 “오랫동안 대전시장을 준비했고 중도보수를 표방했던 안철수가 가세한 상태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가장 강력한 후보자가 될 것이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권선택 전의원에게 승리할 수 있는 새누리당 후보는 “준비된 후보로 대전을 변화하고 혁신 발전시킬 수 있어야하고, 중앙의 힘을 끌어 낼 수 있는 후보여야”합니다. 이는 후보자가 발표하는 공약 등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남은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자인 육동일 충남대교수와 이재선 전의원 중 누가 상기의 이런 조건에 더 합당한지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