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확대를 경계한다!
대북지원 확대를 경계한다!
  • 지만원 박사
  • 승인 2014.02.2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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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금 무슨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청와대가 이산가족 상봉을 기화로, 북에 대대적인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북한이 상호비방 중지 약속을 잘 지킬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북지원을 하겠다고도 한다.

이산가족 상봉이 무슨 뜻인가? 이상가족 상봉은 ‘인권’이라는 세계 보편적 가치에 따라 북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가 아니던가. 그런데 여기에 우리가 어째서 상을 주어야 하는가? 상호비방 중지는 북한이 제의한 것이었다. 북한이 남한을 비방해봐야 욕설 하는 것, 궤변과 요설을 늘어놓는 것 말고는 없다.

거기에 가치를 부여할 국민은 없다. 북한의 비방은 그야말로 쓰레기요 누워서 침 뱉는 행위였다. 북한이 남한을 비방할수록 반공의식과 북한정권에 대한 혐오가 확산됐다. 대남비방은 우리에 보약 그자체 였다. 그 마저 북한이 안 해도 남한에서 그들의 지령을 받는 무수한 빨갱이 집단들이 인터넷을 통해 날마다 북을 대신해 하고 있다. 이런 것을 놓고 청와대는 지금 무슨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반면, 상호비방중지를 약속함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원자폭탄보다 더 무서운 무기를 스스로 해체했다. 그 무기는 바로 북한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는 삐라와 대북방송 등과 같은 심리전 무기였다. 이처럼 커다란 저지레를 쳐놓고도 그것이 저지레인지도 모르는 청와대가 참으로 답답하다. 답답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혹이 인다.

대북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해 볼 때, 북한의 입은 전혀 무서울 것이 없다. 그런데 어째서 청와대만이 왜 그토록 무서워하고 있는 것일까? 북이 입을 열면 청와대가 특별히 피해를 입을 것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북이 청와대에 바라는 것은 인도적 지원이 아니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지원인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인도적 지원을 한다 해도 북한정권은 조금도 반기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고-최대의 정보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청와대가 이걸 모를 리 없다. 박근혜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집권 만 2년 동안(2000년 3월) 김대중이 걷던 길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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