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도주의 연구단체인 ‘개발지원연구협회(DARA=Development Assistance Research Associates)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들의 제휴기구인 ’기후취약국포럼(CVF=Climate vulnerable Forum)'이 26일 공동으로 발간한 연구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세계 경제성장에 미치는 악영향 등 어두운 미래를 말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에 해당하는 연간 1조 2천억 달러(약 1조344조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급속한 기온 상승과 석탄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 비용’은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증가해 세계 GDP이 3.2%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강대국들보다도 기후변화에 따른 타격이 빈국이 훨씬 클 것이라고 말하고, 빈국들이 가뭄, 물 부족, 흉작, 빈곤, 질병 등의 위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2030년까지 GDP의 11%에 해당하는 엄청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적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CVF 의장)는 “기후의 패턴 변화가 방글라데시에 파괴적일 것이며, 기온 1℃ 상승은 농업 생산에서 10%의 생산성(productivity)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생산성 10% 감소는 우리(방글라데시)에게 곡물 약 400만 톤의 손실을 뜻한다”고 말하고 “금액으로는 GDP의 2%에 해당하는 약 25억 달러(약 2조 7천9백억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보고서는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경제 구조 때문에 초래된 대기오염에 의한 환경파괴로 연간 전 세계에서 5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지구오난화로 빙산이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 가뭄과 같은 극단적 기후로 이어지면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어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화석연료 중심의 사용행태가 이어지게 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약 600만 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말하고, 그 피해는 특히 빈곤국에서 심화되고, 2010년과 2030년 기후변화가 184개국의 사람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산출 한 결과 환경 파괴에 따른 전체 사망자의 90%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이라 예견했다.
또 보고서는 국가별로는 앞으로 20년 이내에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 경제 손실액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하는 부분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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