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으나 아직도 여전히 위태롭고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개도국은 비교적 튼튼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선진국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며 회복세가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은 2012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3%로 2013년 전망치와 거의 비슷하나 2014년도에는 3.1%, 2015년도에는 3.3%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도국은 2012년 성장률이 5.1%로 지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나, 올해는 5.5%로 상승하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5.7%와 5.8%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1.9%로 종전 추정치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유럽 부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도입된 여러 방안들이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데 기여는 했지만 아직 완연한 회복세로 이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지출삭감을 두고 정치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 내 투자 감소와 유로 지역 위기 사태 지속, 일본과 중국 간 외교적 마찰 등 세계경제를 압박할 요인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8.4%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올 전망치도 지난해 6월 추정치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또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가들에 대한 전망치도 하향 수정됐다. 선진국은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모두 1.3%에 머물고, 2014년이 돼야 2%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종전 추정치 1.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 같은 전망 이유에 대해 세계은행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지난해 마이너스 0.4%에 이어 올해 마이너스 0.1%로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망한 2013년도 성장률은 0.7%였다.
한편,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개도국이 선진국 경제 부진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게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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