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김무성의 반기 성공할 수 있을까?
 현산 칼럼니스트_hdok25
 2015-01-10 13:23:52  |   조회: 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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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대표가 박세일을 여의도연구소장에 앉히려한 건 박근혜대통령에게 노골적으로 반기 든 것이며 청와대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선전포고다. 박세일은 김영삼 사람으로 이명박 치하에서 박근혜 죽이기 음모의 주역이었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역량을 펼칠 3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 집권여당대표가 대통령에게 반기 들고 이렇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공표한 건 건국 이래 김영삼이 유일하다.

김영삼이 3당 합당조건으로 내각제합의를 하고도 거짓말하다 들통 나 위기에 처하자, 거꾸로 화내고 마산으로 도망가 앉아서는 겁 많고 옹졸한 노태우대통령에게 총선과 정권재창출을 방해하겠다는 협박으로 전세를 역전시켜 결국 대통령자리까지 올랐던 것. 김무성은 김영삼의 아이들답게 이 고사를 정치판의 무용담으로 받들고 답습하려나보다. 과연 박근혜가 노태우처럼 우유부단하고 호락호락할까?

김무성이 일찌감치 다음 대권을 넘보는 건, 궁지에 몰려 발버둥친 김영삼의 막무가내 땡깡과는 달리 나름 잘 짜여 진 다음과 같은 계산에서일 것이다. 공통점은 미리 대선후보 고지를 평정해 놔야 문창극 총리 등용과 같은 향후 청와대의 대선후보 간택 여지를 없앤다는 것. 문창극 총리에 즉각 반발한 자가 이재오와 김무성이었지. 시점이 마침 당대표 선출과 맞물려 언론의 집중포화로 문창극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서청원도 표를 의식해 대통령 뜻에 반기를 든 것이고.

1. 국회선진화법으로 당대표가 청와대 발목을 잡고 있다.
2. 여론 주도세력인 조 중 동, 특히 조선일보의 강력한 지원을 업고 있다.
3. 새누리당의원 중 친이계와 김무성 직계가 60% 이상이다.
4. 박근혜정권을 식물정권으로 압박할 수 있는 새민련을 우군으로 업고 있다.
5. 박근혜대통령에게 받을 빚이 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 선대본부장)

향후 총선과 대선 및 정치구도변경(개헌)에 청와대 개입여지를 차단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절호의 여건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지금 박대통령을 무력화시켜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는 냉철한 판단인 것. 이 뜻을 청와대에 분명하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 박세일 여의도연구소장이다. 박세일은 친이계의 얼굴마담이고 박근혜 죽이기의 주연배우였으므로 이 메시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적임자다.

박세일은 2012년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과반을 저지하고자 보수우파의 이름으로 신당을 창당하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2012년 12.19 대선에서는 안철수와 뭉쳐 이정희와 좌우 투톱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저지하고자했다. 좌파에 국회를 넘기고 정권을 넘겨도 좋다는 조선일보의 공개적인 지원을 업고 시도한 거사였으나 불행히도 박근혜바람에 침몰한 자다. 대선은 차치하고라도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가 4.11총선에서 박세일 덫에 발목 걸려 패했더라도 오늘의 박근혜대통령은 없다.

헌데 김무성은 박근혜대통령 치하에서 이런 엉터리 위험인물을 새누리당 요직 여의도연구소장에 임명코자한다.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인 것이다. 김무성의 정치역량이 총동원된 원모심려이긴 하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김무성의 치밀한 계산은 잔머리에 불과한 헛발질로 끝날 수 있다. 모든 걸 정치놀음으로만 계산하느라 박세일은 박근혜대통령에게만 적이 아니라 보수우파의 적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보수우파의 그늘에 감춰진 김무성의 국가관 실체를 노출시키기도 했고.

그러고 보니 김무성이 당대표 돼 올린 깃발 ‘보수개혁’도 박세일을 데려오기 위한 속 깊은 수순이었나 보다. 박세일의 허구한 날 내용 없는 주장이 보수개혁이었다. 보수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도 모르는 아니 자신의 영달 외는 관심도 없는 자들이 보수의 외피를 입고 있었음을 이번에 김무성이 스스로 밝힌 셈이다. 만약 그때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하고 대선에서도 패했더라면 오늘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었겠어? 보수개혁은 국가관 없는 이런 인간들을 청소하는 것이 그 출발 아닐까?
2015-01-10 13: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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