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닐 때나 젊었을 때 자신의 주위에는 수많은 이성들이 있다. 하지만 눈이 높다보니 같이 술먹고 노는 친구로만 생각하지 미래의 배우자라고는 추호도 생각지 못한다.
현명한 자는 미리 자신의 주제를 파악하고 배우자를 점찍어 둔다. 그리고 그 관계를 계속 이어간다. 하지만 이렇게 운좋고 현명한 자는 그리 많지 않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보니 눈만 더 높아져서는 이것저것 잰다. 그러다보니 남들 다 결혼할 때 들러리만 선다. 결혼은 해야겠고 주변엔 마땅찮은 사람이 없다. 오히려 결혼 못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만 남았다.
그래도 어쩌랴, 가정을 꾸리고 살아야겠기에 남은 사람들 중에 제일 괜찮은 사람으로 고른다. 그렇게 해서 결혼을 한다.
젊었을 때 잘나갈 적 생각하면 지금의 배우자가 눈에 차지 않겠지만, 지금 자신의 주가도 많이 떨어졌기에 서로 잘 맞추어 살아야지 하며 신혼 살림을 꾸려나간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여자들은 자신의 남편이 옆집 남편보다 잘 낫길 기대한다. 비교대상은 이승엽이나, 이병헌 등의 인물이 아니라 옆집 남자이다. 오직 옆집 남자보다 잘 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와야하고 차도 좋은 차로 바꿔야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지금보다 돈을 더 벌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공금을 횡령한다. 사기를 친다. 남의 돈을 뺏어 먹기 위해 안달이 난다. 아내의 욕심 또한 점점 커지니 남편이 어떻게 돈을 벌든지 많이만 가져오면 된다.^
도둑질도 한두번이지 자꾸하다 보면 언젠가 꼬리가 밟힌다. 그렇게 해서 감옥에 들어간다. 교도소에 남자가 많은 이유가 이래서다.
남편이 교도소에 들어가고 나면 아내는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한다. 자신의 욕심으로 가정이 파탄나고 사회가 더럽고 어지러워졌다고 후회한다. 그래서 성서를 끼고 교회로 간다. 아니면 염주를 들고 절로 들어간다. 교회에 여자가 많은 이유다.
결혼을 잘 해야 사회가 바로 선다는 말씀인데,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냥 흘려듣기엔 일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어 쓴웃음 지으며 깊이 생각해본다.
철없던 시절 순수히 만나서 결혼을 했건, 나이 들어 이것저것 따져보고 결혼을 했건간에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이상 자신의 결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람 좋아서 결혼한다고 해놓구서, 사람만 좋았지 별 볼일 없다고 뒤에서 욕한다면 어찌 남은 생을 같이 살수 있으리오. 가진게 많은 사람이라 결혼해놓구서, 사랑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이 또한 무슨 모순이란 말인가.
보다 원만하고 성숙한 부부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일까? '배우자의 성장배경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성으로서 갖고 있는 가치관과 행동양식을 이해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 가는 것'이라는 모범 답안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모범 답안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오히려 모범답안은 고리타분하며 구태적인 것이고, 그보다는 독창적이며 변칙적인 방법으로 어찌되었건 자기 부부들만 잘 살아가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족 공동체는 그 규모가 작은 만큼 가장 강력한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를 가진다. 결혼을 잘못하면 사회가 망가진다는 한 교수님의 극단적 말씀처럼 가족의 잘못된 문화는 사회 전반적인 문화를 뒤흔들 수도 있다.
자기 가족만 잘살겠다는 생각으로 이 사회에 부정, 부패가 만연하고, 잘못된 부부관계가 이혼률 급증에, 아동학대, 급기야는 살인까지 몰고 온다. 그만큼 부부로 시작되는 가족의 힘은 크다는 것이다.
스와핑이라는 화두가 지금 이 땅에 던져졌다. 도덕적 문란이냐, 사생활 침해냐의 문제를 논하는 것은 결과론적이다. 오히려 부부관계로 인한 작은 몸짓 하나가 이 사회 문화를 뒤흔들 수 있는 회오리를 몰고 올 수 있음에 걱정해야 한다. 소금기둥이 될까봐 두렵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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