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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맘복지서비스 ⓒ 뉴스타운 고 재만 기자^^^ | ||
삶의 밑바닥에서 어려움을 딛고 힘겹게 일어서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권장가씨의 눈가에는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권씨는 35세때 이미 결혼한 적이 있는 두 남매의 아버지인 농사꾼 조정남씨와 혼인해 5년 동안 살다가 자식을 갖지 못한다는 이유로 온갖 설움을 당하다 결국 87년 11월 24일 이혼했다.
그 후 오갈데가 없어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며 혼자서 생계유지를 하다가 1994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 29일 성바오로 병원에서 좌측 유방절제 수술 후 6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도 호르몬 요법과 추적 검사 등 항암치료를 하면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권씨는 수술 후 팔의 힘이 현저히 미약해져 있는 상태이다.
저소득층 가구 일제조사와 함께 ‘가족맘(家足Mom-가가호호 발로 뛰어 엄마처럼 돌봐주는) 복지서비스’ 를 실시하고 있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주민센터에서는 맞춤형 복지를 위해 지난달 15일 권씨의 가정방문을 했다.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유방악성신생물, 급성출혈성위염, 궤양성직장염, 역류성 식도염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권씨는 눈물을 흘리며 한글을 몰라 글을 배우고 싶다고 호소했다.
어디를 가든 글을 몰라 두렵고, 물어볼 가족도 없어 혼자 끙끙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며 어려움을 하소연 했다.
동주민센터의 사회담당의 발길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권씨의 문맹에 대한 호소를 듣고 동대문복지관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고자 담당자에게 문의했지만 이미 마감상태였다.
대기자로 우선 등록을 하고 시민단체(푸른시민연대) 등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봤다. 권장가씨는 글을 몰라 혼자서는 찾아갈 수 없다고 했다.
우선 동대문복지관 교육생으로 등록될 수 있을 때까지 대기자로 기다리는 동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마침 같은 임대아파트에 사는 신미영씨가 매주 2회 이상 권장가씨 집에 방문해 도움을 주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권장가씨는 부양의무자도 없는 상황에서 신미영씨와 가족처럼 지내며 말벗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더불어 권장가씨가 희망하는 한글교육을 1대1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리자 권장가씨 너무 기뻐하며 신미영씨의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청량리동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가족맘 복지서비스’는 복지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가구를 사회복지 담당직원이 가가호호 방문해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각종 복지혜택을 연결시켜 주는 맞춤형 방문상담 복지프로그램이다.
가족맘 복지서비스는 복지 대상가구 발굴뿐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게 제공되고 있는 급여와 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는 지를 가족맘 복지카드를 제작해 점검하고, 급격하게 변하는 보건복지제도에 대한 안내도 병행하여 실질적인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동 주민센터 복지행정업무는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이라는 전산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전산자료가 너무 복잡하고 방대하다 보니 수급자 개개인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보를 알기 힘든 실정이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는 저소득 가구를 일일이 방문, 상담하면서 가족맘 복지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가족맘 복지카드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건강상태, 주거환경, 지원받는 감면혜택, 급여관리 상태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누가 봐도 한 눈에 수급자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주거환경란에 사진을 첨부하고, 집 위치는 약도를 첨부하여 사회복지 담당직원이 발령이 나도 후임자가 쉽게 수급자들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구본설 동장은“가족맘 복지서비스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엄마처럼 돌봐 주고자 실시하게 되었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급자들에게 각종 복지혜택을 연결시켜 주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올 연말까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약 620가구에 대해 가족맘 복지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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