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청사실 숨기다 뒤늦게 공개
^^^▲ 지난 8월28일 북한 신의주 일대의 한 옥수수밭을 걷고 있는 북한 병사 북한은 지난 4일 수해복구에 필요한 장비 등을 공식으로 요청해왔다. ⓒ Reuters^^^ | ||
북한은 “남측이 수해물자를 제공할 바엔 비상식량, 생활용품, 의약품 같은 것보다 쌀과 수해복구에 필요한 시멘트, 굴착기, 자동차 등의 물자와 장비들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보도 자료를 내 7일 밝혔다.
북한의 통지문은 ‘조선적십자회’가 지난 4일 오후 6시쯤 보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북한의 통지문은 지난 달 26일, 31일 대한적십자가 컵라면, 비상식량, 의약품 등 총 100억원 상당의 수해지원을 제안한데 따른 답변형식이다.
통일부는 4일 북한 통지문을 접수하고도 3일 후인 7일에야 밝힌 것은 ‘연합뉴스’가 7일 오전 관련 보도를 하는 바람에 부득이 뒤늦게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까지만 해도 통일부는 대한적십자의 대북 제안에 대한 북측의 응답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국민들만 3일 동안 속은 것이다.
유엔기구 등의 대북 수해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쌀의 지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시민단체, 농민단체 및 야당들은 지금까지 대북한 쌀 지원을 주장해 왔으며, 여권 내에서도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도 쌀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대북 쌀 지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극우 보수파 등 보수진영의 대북 쌀 지원은 군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쌀 지원에 반대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 같은 여론에 신경 쓰느라 즉각적인 쌀 지원 조치를 내리지 못하다가 쌀 지원 여론이 확산되자 정부는 지난 4일 마지못해 “민간 차원의 쌀 지원은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이에프피(AFP), 에이피(AP), 폭스(Fox)뉴스, 비비시(BBC)방송 등 해외 언론들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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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면 또 빨갱이 놈이 뭐하고 자빠졌다고 대들겠지..
수구꼴통들의 대갈통들이 문제는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