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2년 전부터 후계자로 간주
^^^▲ 북한의 김정일 3남 김정은이 이번 3차 당회의에서 후계자 공식 승계 주목 ⓒ Reuters^^^ | ||
당대표자회가 이번에 열리면 3번째로 44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권력을 확실히 이양 받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른바 위대하신 지도자 고(故) 김일성 주석, 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뿐 아니라 1948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창건 이후 3대째 세습이라는 기이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지난 1994년 김일성의 사망 이후 완전한 권력을 받은 김정일처럼 이번 김정은이 그 같은 권력과 권위를 거머쥐게 될지 아무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신문은 풀이하고 있다.
최근 평양 거리에는 당대표자회의를 알리는 각종 포스터들이 나붙고 있으며, 이번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중요한 직위를 얻을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없지 않다. 왜냐면 김정은의 사진이 북한 매체에 아직도 게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이 최소한 1개 이상의 직위를 꿰차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유피아이(UPI)통신은 전하고 있어 은둔의 왕국 북한의 진실을 알기에는 대표자회의 결과를 보아야 할 것 같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신문은 5일(현지시각) 김정은이 이번 회의 마지막 날 첫 단계로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일의 수준과 맞먹는 지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이렇다 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주 북한 노동당 대표자들은 김정일에 충성을 맹세했고, 따라서 김정은의 권력 승계도 무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Bloomberg)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또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신문도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주요 직책을 맡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공식화하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나아가 3남 정은이 2년 전부터 김 위원장의 경제시찰을 사전 준비하는 등 북한 내부에서는 이미 그때부터 후계자로 간주됐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가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지난 5월 중국 방문에 이어 3개월째인 8월 하순 중국 동북부지역을 전격 방문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과 회동했으며 당시 3남 김정은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며 따라서 이번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은 분명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윌리엄 캘러한 맨체스터 대학의 국제정치학 교수는 “김정일의 방중은 이번 9월 북한 노동당대표자회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며, 과거 조선의 왕조들은 후계자 책봉을 하려면 중국의 황제로부터 승인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중국의 외교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조선시대와는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지만 북한의 현 정치 시스템도 과거 왕조시대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른바 ‘세자책봉’에 대한 중국의 승낙이라는 것을 윌리엄 캘러한 교수가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973년 김정일 위원장이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에 임명된 것과 같이 김정은이 조직담당비서와 함께 당 정치국원을 맡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반면 김정은의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할 때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고위직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이러한 점을 감안해 승계관련 소식을 일반에 전혀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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