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가 기술 개발하고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현장 실증

발전소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산업 부산물이 폐광지역과 훼손 토양을 되살리는 인공토양 원료로 활용된다. 한국남동발전은 강원대학교, 포스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손잡고 산업 부산물을 이용한 탄소저감형 인공토양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폐기하거나 단순 재활용하던 부산물을 토양 안정화와 식물 생육에 활용해 생태계 복원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꾀하는 방식이다.
4개 기관은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산업부산물 업사이클링을 통한 생태계 복원, 탄소중립 및 ESG경영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발전과 철강 공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기존의 단순 재활용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끌어올려 환경 복원에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업 부산물의 처리 부담을 낮추면서 훼손된 토양을 복원하고 탄소 배출까지 줄이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공토양은 자연 토양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토양의 안정성과 식물 생육에 필요한 기능을 갖도록 여러 재료를 혼합해 만든 토양 대체재를 뜻한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남동발전에서 발생하는 목재펠릿 연소재와 포스코의 철강 생산 부산물이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산업 폐기물을 새로운 토양 자원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폐광지역 복원과 자원순환을 연결하는 새로운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다.
기관별 역할도 구체적으로 나뉜다. 한국남동발전과 포스코는 인공토양 개발에 필요한 산업 부산물을 공급하고 관련 연구를 지원하며, 강원대학교는 생태복원과 탄소흡수 기술의 개발과 평가를 맡는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개발된 인공토양을 폐광지역과 훼손 토양에 적용해 실제 복원 효과를 확인하는 실증을 담당한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기존 토양 안정화재의 일부를 산업 부산물로 대체할 수 있어 환경 보전과 비용 절감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폐광지역처럼 토양 훼손이 심한 곳에서는 식물 생육 기반을 빠르게 조성해 생태계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산업 현장에서 처리해야 할 부산물이 다른 지역에서는 토양 복원에 필요한 자원으로 다시 쓰이는 자원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목표는 탄소 저감이다. 토양과 식물을 복원하면 식생을 통한 탄소흡수 기반을 넓힐 수 있고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하면서 기존 자원의 사용량과 폐기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발전산업과 철강산업, 대학의 연구기술, 광해복원 전문기관의 현장 경험을 하나의 사업에 결합했다는 점도 이번 협력의 특징이다.
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서로 다른 산업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환경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환경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을 함께 실천하는 순환 경제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 부산물을 단순 처리 대상이 아닌 환경 복원의 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 실제 폐광지역 실증을 통해 어느 정도의 토양 안정화와 식생 회복 효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된다. 실증 결과에 따라 산업 부산물의 활용 범위가 훼손 토양 복원 분야로 넓어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국남동발전은 발전 부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폐광지역을 비롯한 훼손 국토의 생태환경 복원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토 환경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업 부산물을 다시 자원으로 돌려쓰는 기술의 활용성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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