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와 1인 노인가구 확대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관계와 문화·여가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천에서 추석을 앞두고 지역 노인을 위한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사단법인 새시대노인회 인천총회가 주최하고 음악사랑밴드봉사단협회와 더나은재가요양복지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6 추석맞이 행복콘서트-한가위, 행복을 노래하다’가 오는 9월 9일 오후 2시 새시대노인회 인천총회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공연 관람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가 노인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음악사랑밴드봉사단협회는 공연 프로그램을 맡고, 재가요양기관인 더나은재가요양복지센터는 돌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행사 운영에 참여한다. 인천백병원과 유밸안과, NSMP inc 등 지역 기관도 후원에 참여한다.
지역사회에서 이 같은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커지는 배경에는 빠른 인구 고령화가 있다. 인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인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7.8%로 나타났다. 향후 2027년 20.5%, 2030년 23.5%, 2040년에는 32.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도 머지않아 주민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인천의 고령인구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왔다. 인천시가 발표한 지역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등록인구는 49만5272명으로, 2019년보다 11만6942명 늘었다. 증가율로는 30.9%에 달한다. 인천시는 2026년에도 노인인구 변화를 월 단위로 집계·공개하며 고령사회 대응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혼자 생활하는 노인의 증가도 사회적 과제로 꼽힌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32.8%를 차지했다. 2020년보다 13.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20.1%에서 10.3%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은 정서적 어려움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실태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독거노인이 16.1%로 노인부부 가구의 7.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도 독거노인은 73.9%, 노인부부 가구는 48.1%로 차이를 보였다. 전국 노인 1만78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한 결과다.
지역 고령층의 문화·여가 참여 확대 필요성도 확인된다. 인천연구원의 고령자 사회참여 관련 연구에서 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대에서 61.9%, 70대에서 36.3%로 나타났다. 특히 60대가 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주요 목적으로는 건강관리 49.1%, 삶의 활력과 즐거움 21.6% 등이 조사돼 기존 돌봄 중심 정책과 함께 사회참여와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에서도 2024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65.9%가 다른 사람과 교제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2025년 전국 인구의 20.3%를 차지한 상황에서 노년기 복지의 범위가 의료·소득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여가, 문화활동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복콘서트 역시 명절 공연 자체에 그치기보다 지역 민간단체와 복지기관, 의료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 기회를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가족 형태가 변화하고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명절을 전후한 지역 공동체 프로그램은 노인 세대가 이웃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하나의 접점이 될 수 있다.
가용섭 새시대노인회 인천총회 총회장은 “한가위를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다 함께 웃고 즐기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의료·복지·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주관 측도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음악공연과 돌봄, 지역 나눔을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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