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부, 군 영향력 인사들 민간 핵심직에 ‘비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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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쟁부, 군 영향력 인사들 민간 핵심직에 ‘비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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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정부 직원”(special government employees) 혹은 “고도로 자격을 갖춘 전문가”(highly qualified experts)로 비밀 활동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 / SNS 캡처 

피트 헤그세스가 수장으로 있는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보수 성향의 퇴역 군인 인플루언서들을 비밀리에 정부 요직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쟁 장관의 견해를 확산시키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민간인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정부 요직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국방부의 투명성 문제와 관련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31일 보도했다.

예를들어 롭 매니스와 커트 슐리히터는 공식적으로 민간인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정부 요직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쟁부는 헤그세스가 전쟁부 관련 여론을 재편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우익 성향의 새로운 기자단을 투입했다. 피트 헤그세스는 보수 성향 언론사와 협력하여 특정 이념을 뿌리 뽑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 피트 헤그세스의 문화 전쟁(culture-war) 증폭 목적

전쟁부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가 많은 보수 성향의 퇴역 군인들을 고용하여 피트 헤그세스의 문화 전쟁 주장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쟁부는 온라인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보수 성향의 퇴역 군인들을 비밀리에 정부 요직에 배치했으며, 이들의 직책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과 관련 자료들이 전했다고 WP가 전했다. 이들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 장관의 견해를 확산시키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향력 행사자 중 일부는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간 직책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조건으로 발언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전쟁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부나 관련자들은 정부의 역할을 공개하지 않았다.

* SGE, HQE라는 이름으로 활동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는 공군 대령 출신 롭 매니스(Rob Maness)와 육군 대령 출신 커트 슐리히터(Kurt Schlichter)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가 검토한 전쟁부 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주 기준으로 공식 정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앤서니 타타(Anthony Tata) 국방부 인사·준비 담당 차관실에 소속되어 있다. 이메일 주소에는 “.civ” 접미사가 붙어 있는데, 이는 이들이 군인이나 계약직 직원이 아닌 민간인 직원임을 의미한다.

두 사람 모두 수십 년간 군 복무를 했고, 전역 후에는 군대에서 보수 논평가로 전향했다. 매니스는 X(엑스. 옛 트위터)에서 135천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슐리히터는 거의 6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퇴역 육군 대령이자 인플루언서인 토마스 앤더슨(Thomas Anderson)은 올해 초 전쟁부 기록에 “.civ”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타타 사무실에 배정된 것으로 등재되어 있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들과 WP가 검토한 기록에 따르면 밝혀졌다.

전쟁부 대변인 조엘 발데스(Joel Valdez)WP의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세 사람 중 누가 세금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지,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직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특별 정부 직원”(SGE=special government employees) 또는 고도로 자격을 갖춘 전문가”(HQE=highly qualified experts)로 지정된다. WP가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슐리히터는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이름 뒤에 “HQE”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법률에 따라 SGE(특별전문가)365일 중 130일을 초과하여 근무할 수 없다. 2023년에 발표된 정부 지침에 따르면 HQE(고품격 전문가) 자격을 갖춘 사람은 유급 또는 무급으로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매니스, 슐리히터, 앤더슨과 어떤 재정적 계약이 체결되었는지, 그리고 각자의 임무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타타의 팀은 깨어있는(woke)’ 이념을 내세우는 전쟁 대학들을 면밀히 조사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에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어떻게 도입했는지 검토하는 등 여러 문화 전쟁 문제에 대응해 왔다.

폭스 뉴스 출신이자 육군 주방위군 장교였던 피트 헤그세스는 전쟁부 관련 여론을 재편하려 시도해 왔다. 지난해 그는 전쟁부 출입기자단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하여 수십 명의 기자를 건물 밖으로 내쫓았고, 이후 주로 우익 성향의 새로운 기자단을 투입해 그 자리를 채웠다고 한다.

전쟁부의 영향력 행사 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또 다른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인 제니카 파운즈(Jennica Pounds)가 이달 초 소셜 미디어에서 국무부 관계자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려 정부 기밀을 공개하도록 유도하려 했다고 비난한 이후이다. ‘데이터 리퍼블리칸’(DataRepublican)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파운즈는 해당 관계자가 자신에게 접근해 공개하고 특종으로 홍보할 문서를 건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사라 로저스(Sarah Rogers)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은 이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파운즈에게 먼저 연락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로저스 차관은 직접 관련 문서를 공개하며 함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파운즈는 이후 공개적인 소동을 일으키고 존경하는 사람들을 이 일에 끌어들인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미국의 소리(VOA)를 비롯한 정부 지원 언론을 감독하는 미국 국제미디어국(USAGM) 국장으로 지명되었다.

이 논란 이후 전쟁부와 파운즈는 그녀가 국방부 소속 특별 정부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 6월까지 헤그세스 전쟁 장관이 새로 구성한 전쟁부 출입기자단 소속 기자 자격증을 소지하다가 7월에 정식 직원이 되었다고 게시했다. 파운즈는 또한 소셜 미디어에서 전쟁부 출입기자증을 신청하여 4월에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 육군대학과 학생 그리고 진보 이념 뿌리뽑으려는......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공군 출신인 애덤 킨징어(Adam Kinzinger)는 전쟁부가 납세자의 세금을 이용해 특정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을 고용해 당파적인 주장을 퍼뜨리는 것 같다고 게시했다.

킨징어는 연방 정부,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공화당을 대신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특별한 정부 직원인 사람이 얼마나 더 많을까?”라고 질문했다.

매니스, 슐리히터, 앤더슨은 전쟁부 고위 간부대학 태스크포스(TF)를 대표하여 5월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의 육군 전쟁대학(Army War College)에 출석했다고 이번 방문에 정통한 두 사람이 전했다. 헤그세스는 지난 3, 이 태스크포스가 유해한’(toxic) 또는 깨어있는’(woke) 것으로 여겨지는 이념을 뿌리 뽑는 것을 목표로 올봄에 구성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육군 전쟁대학 방문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태스크포스는 조사를 완료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한다.

칼라일 방문 기간 동안 그들은 며칠에 걸쳐 학생 및 교수들을 만나 헤그세스 장군과 댄 케인 합참의장 같은 지도자들의 업무 수행에 대해 질문했다고 방문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얼마나 솔직하게 질문해야 할지, 그리고 행정부 관계자들이 답변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경우,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 정통한 또 다른 관계자는 태스크포스 구성원들이 군 장교들이 의회와 소통하는 방식을 다룬 수업의 교육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매니스 씨는 2011년 공군에서 퇴역했으며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워싱턴의 부패를 척결하고, 더 많은 퇴역군인들이 공직에 출마하도록 독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웹사이트에 명시한 정치 활동 위원회인 게이터 PAC(GatorPAC : 보수 성향의 군 참전 용사 지원 단체)의 회장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위원회의 웹사이트에는 매니스 씨가 출연하는 온라인 정치 논평 프로그램 영상도 게시되어 있다.

* 전쟁부는 헤그세스의 출세 발전기’?

지난달 보수 성향의 데일리 콜러에 게재된 기사에서 매니스(Maness)는 헤그세스(Hegseth) 팀이 국방부 내 불충한 경력직 직원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쟁부를 영구적인 사유지처럼 여기는 출세주의자들을 개탄했다. 해당 기사는 매니스의 수십 년에 걸친 군 경력을 언급했지만, 그가 현재 전쟁부 직원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6일 캠퍼스 리폼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에서 매니스는 육군 지도부가 예비 장교 훈련단(ROTC) 프로그램의 대학생들을 위한 학업 요건 강화 노력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 매니스는 헤그세스 장관의 분노는 정당하다고 썼다. 이 기사 역시 정부 임무에 대한 언급은 없다.

매니스는 또 지난 7WP에 기고한 독자 투고에서 헤그세스가 장학금을 받고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군 장교 수를 줄이려는 노력을 옹호했다. 그는 자신을 퇴역 공군 장교라고 소개했지만, 정부 관련 경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 대변인은 매니스가 기고문 게재 전에 전쟁부와의 연관성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슐리히터는 보수 성향 웹사이트 타운홀의 칼럼니스트로, 정치, 이민, 군사 문제에 대한 글을 쓰고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86,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이란에 맞서 싸운 영웅이라고 칭하는 칼럼을 발표했고, “그는 공화당원들을 끌어들여 중간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할 수도 있었지만, 이 악당들이 핵폭탄 개발을 막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기가 있었다고 썼다.

슐리히터는 이달 초 소셜 미디어에 헤그세스가 장기간 파병 기간 동안 사기 저하 문제를 겪었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수병들을 칭찬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PeteHegseth)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슐리히터는 814X에 이렇게 썼다. 그는 X에서 자신을 퇴역 육군 대령, 변호사, 칼럼니스트라고 소개했지만, 현재 전뱅부에서 근무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앤더슨은 소셜 미디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언론인, 동료 참전 용사 및 기타 인사들을 자주 비판해 왔으며, 헤그세스의 군사 개혁 노력을 옹호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페더럴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군대에는 암적인 존재가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SGE 직원인지에 대한 여러 사람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앤더슨은 법은 이러한 사람들을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지 않으며, 그들은 기존에 해오던 다른 개인적인 활동을 법적으로 계속할 수 있다고 썼다. “다만, 그들의 업무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신분을 밝히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군사 분야 영향력 있는 인물인 존 콘래드(John Konrad) 역시 파운즈를 옹호하며, 그가 올봄 전쟁부에서 특별 공무원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행정부와 논의했었다고 언급했다. 미 상선 출신이자 해양 웹사이트 지캡틴(gCaptain)의 설립자인 콘래드는 전쟁부가 자신에게 특정 역할을 제안했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 됐다고 말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미 전쟁부는 또 아프가니스탄 함락에 대한 헤그세스 팀의 지속적인 검토를 지원하기 위해 보수 성향 언론사인 저스트 더 뉴스(Just the News)의 기자 제리 던리비(Jerry Dunleavy)를 영입하기도 했다. 전쟁부는 지난 5월 던리비의 참여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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