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원 국외업무여비 전액 삭감 추진…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 재원 마련
조주환 의장 “9천여만 원,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이 중요”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이천시의회가 2026년도 의원·직원 공무국외연수 관련 예산 9350만4000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시민의 부담을 나누고, 폭염을 비롯한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회복에 재원을 우선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의원과 직원의 국외업무여비를 모두 삭감하는 이번 결정은 의회가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고 재정 운용의 우선순위를 민생에 두겠다는 뜻을 구체적인 예산 조정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천시의회는 공무국외연수가 선진 정책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는 의정활동의 한 과정이지만, 현재의 경제·사회적 여건에서는 시민이 당면한 어려움을 살피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의원과 직원의 공무국외연수 관련 예산 9350만4000원을 전액 삭감하고, 향후 필요한 예산 절차를 거쳐 지역경제 회복과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을 포함한 주요 민생 현안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국외연수를 취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의회가 스스로 지출 구조를 조정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우선하겠다는 실천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조주환 의장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큰 데다 폭염 등으로 일상생활의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어 의회도 시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필요가 있다”며 “의원 모두가 시민의 삶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 국외연수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9천여만원의 재원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이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며 “지역경제와 민생 현안을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의회는 앞으로 예산 심의와 의정활동 전반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사업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재정 운용 상황과 지역 현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기자메모ㅣ공무국외연수의 정책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의회가 먼저 예산을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예산 반납의 취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삭감된 9350만4000원이 어떤 민생사업에 편성되고, 시민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까지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예산 반납은 출발점이며, 구체적인 재투입 내역과 시민 체감 효과가 이번 결정의 의미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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