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터와 유허지 둘러본 역사탐방단…미래세대 위한 체험교육 뜻 모아
잊혀가는 만주 독립운동 현장 재조명…교실 밖 역사교육 확대 계기 마련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2일 만주 지역 항일 독립운동의 숨은 전초기지인 ‘발해농장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았다. 안 교육감은 역사탐방단과 함께 발해농장 사무실 터와 유허지를 둘러보고, 백산 안희제 선생과 무명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국외 독립운동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학생들이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현장 중심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해농장은 일제강점기 백산 안희제 선생이 만주로 이주한 동포와 독립운동가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안희제 선생은 척박한 만주 땅에 자립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발해농장을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했다.
특히 농장 운영을 통해 독립군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민족교육을 실시하며 독립운동의 기반을 넓혔다. 발해농장은 단순한 농업 생산시설을 넘어 우리 민족의 생존과 자립, 교육과 독립운동이 함께 이뤄진 역사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유명 독립운동가나 대형 사건을 중심으로 다뤄진 기존 역사교육 과정에서 발해농장과 이곳을 지킨 무명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기록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독립운동가와 이주 동포들의 삶과 투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유적의 보존과 교육적 활용 필요성이 크다.
안 교육감과 탐방단은 발해농장 사무실 터와 유허지 일대를 살펴보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독립의 뜻을 이어간 선열들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이어 백산 안희제 선생과 발해농장을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도 가졌다.
탐방단은 잊혀가는 국외 독립운동 유적을 직접 찾아 역사적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는 과정이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방문이 발해농장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교실과 교과서를 넘어 독립운동 현장을 연결하는 체험형 역사교육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기자메모ㅣ역사는 기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독립운동가들이 실제 생활하고 교육하며 독립자금을 마련했던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찾을 때 역사는 지식에서 기억으로 확장된다. 이번 발해농장 방문이 일회성 탐방에 머물지 않고 국외 독립운동 유적을 활용한 교육과정과 교사 연수, 학생 역사탐방으로 이어진다면 현장 중심 역사교육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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