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물 1만8천200개 지원하고 재해구호기금 3억 원 투입
산내·산외면에 안정적인 생활용수 대체수원 확보 추진

경상남도가 가뭄으로 시간제 제한급수가 이어지는 밀양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병물과 급수차를 활용한 긴급 용수 공급을 강화한다. 단기적인 비상급수와 함께 산내·산외면 일원에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해 밀양댐 중심의 공급체계를 보완하고 반복되는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생활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장기대책도 추진한다.
이재철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12일 밀양시 안촌마을과 남산마을을 방문해 지역별 수원 상황과 제한급수 운영 실태, 비상급수 체계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마을상수도 취수원과 물탱크 수위, 제한급수 시간과 대상 가구, 병물 공급 상황을 확인하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용수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주민들을 만나 제한급수로 겪는 생활 불편과 필요한 지원사항도 청취했다.
현재 밀양에서는 삼랑진읍과 단장면·상남면·산내면·내일동 등 5개 읍면동의 소규모 급수시설 10곳에서 시간제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밀양시는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 7월 23일부터 0.5L 병물 1만8천200개를 지원했다.
경남도는 제한급수 지역의 식수 공급과 급수차 운영 등에 사용할 재해구호기금 3억 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병물 공급과 급수차·급수선을 활용한 운반급수를 확대하고, 수원 고갈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관정을 추가로 개발해 비상급수 능력을 강화한다.

반복되는 가뭄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체수원 확보도 추진한다. 이 국장은 밀양시 관계자들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지하수저류댐 설치 후보지에 산내·산외면 일원이 선정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방향과 정부 건의 방안을 논의했다.
지하수저류댐은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해 흐르는 지하수를 저장한 뒤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시설이다. 기존 댐의 저수량 감소로 발생하는 공급 불안을 줄이고 하천수를 이용하기 어렵거나 가뭄에 취약한 내륙지역에 분산형 수원을 확보할 수 있어 새로운 대체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는 남부지역의 가뭄이 이어짐에 따라 댐과 상수원별 저수율과 취수량을 매일 확인하고 있다. 생활용수 공급을 최우선으로 유지하면서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연결하는 비상관로를 가동하는 등 활용 가능한 수원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은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병물과 운반급수 등 가용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반복되는 가뭄에도 흔들리지 않는 물 공급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산내·산외면 지하수저류댐이 정부 사업에 반영돼 밀양댐 중심의 공급체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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