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86%가 4인 이하…남양주시, 골목상권 회복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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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86%가 4인 이하…남양주시, 골목상권 회복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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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인연합회 정담회에서 말씀 중인 최현덕 시장
총상인연합회 정담회에서 최현덕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남양주시 

남양주시가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전통시장·골목상권 상인들과 지역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지역 사업체 대부분이 소규모 자영업 중심으로 구성된 가운데 소비 위축과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에 대응할 실질적인 소상공인 정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양주시는 3일 시청 목민방에서 최현덕 시장과 남양주시 총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총상인연합회는 금곡홍유릉상점가를 비롯한 20개 상인단체, 회원 128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정담회에는 이희문 연합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3명이 참석해 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논의의 중심에는 소비 위축과 임대료, 인건비 등 소상공인이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 문제가 놓였다. 여름철 폭염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시기에는 매출이 감소해도 임차료와 인건비, 공공요금 등은 그대로 발생하기 때문에 영세 점포일수록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소상공인 문제가 남양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 남양주시가 공개한 2024년 말 기준 기본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사업체는 7만1838개, 종사자는 22만115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74만1735명의 도시에서 7만 개가 넘는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남양주시가 2023년 기준 사업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업체의 86.4%가 종사자 1∼4명 규모였으며 개인사업체가 79.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29.4%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도 10.8%를 차지했다. 두 업종만 합쳐도 전체 사업체의 40.2%에 이르는 만큼 주민 소비와 골목상권 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구조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대규모 개발이나 기업 유치뿐 아니라 기존 상권의 매출 회복과 영세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방안이 골목형상점가 확대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뿐 아니라 일정 요건을 갖춘 골목상권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시는 최근에도 ‘쉬고거리 제1골목형상점가’를 신규 지정하는 등 골목형상점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냉·난방기 관리비 등 점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지원사업도 검토한다. 남양주시는 올해 음식점 등 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환기시설 청소와 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소규모 사업장의 관리비 부담을 낮추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 7월 27일부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본점 업무를 시작했다. 재단은 경기북부 지역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본점 이전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남양주시는 재단과 협력을 강화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금융지원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현덕 시장이 총상인연합회 정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총상인연합회 정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남양주시

다만 공공기관 이전이나 지원사업 확대가 곧바로 골목상권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책 효과를 확인하려면 소상공인 보증 공급액과 지원업체 수뿐 아니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증가 규모, 점포 매출 변화, 빈 점포 비율 등 실제 상권 지표를 지속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무더위로 손님은 줄어도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그대로여서 상인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는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2월에도 소상공인과 20여 개 상인단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여한 지원시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민선 9기 들어서는 상인단체와의 정례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기존 지원사업의 효과와 개선점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 지역 사업체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4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골목상권 정책은 일부 상인에 한정된 지원이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소비 기반을 유지하는 민생경제 정책에 가깝다. 향후 남양주시의 과제는 상인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를 개별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상품권·시설개선 정책이 실제 매출과 경영 안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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