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군은 14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대한불교조계종 백담사와 함께 ‘설악산 백담지구 생태·문화 탐방자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순례형 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된다. 시 구절에 등장하는 ‘단풍나무 숲’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 역사·문화적 의미를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대상은 만해마을에서 백담사, 오세암으로 이어지는 약 15㎞ 구간으로, 기존 등산로를 자연경관과 인문 자원이 결합된 순례형 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기간 조성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자생식물의 확보와 증식, 식재 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성장형 기념사업’ 방식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생태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관별 역할도 구체적으로 나뉜다. 인제군은 인허가 등 행정 절차와 예산 지원을 맡고,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상지 조사와 자생식물 종자 확보, 양묘 및 식재를 담당한다. 백담사는 사찰 소유 토지 제공과 함께 만해 사상과 연계한 문화 콘텐츠 구축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자생식물 식재를 통해 국립공원의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2028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 KTX 백담역과 연계해 관광 수요 창출도 도모한다. 또한 국민 참여형 식재 행사와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활용해 참여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만해 한용운의 시적 공간을 현실화하는 과정을 통해 백담지구를 자연과 인문학이 결합된 대표 생태 탐방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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