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간단한 전쟁은 없다. 우리는 러-우 전쟁에서 그것을 다시 보았다. 그러나 착시효과일 수 있다.
지금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재래식 포병과 드론 전력을 꼽고 있다. 러-우 전쟁 때문이다. 드론은 맞고, 포병은 틀렸다. 반도체 혜택을 받지 못한 두 나라가 싸우는 것이다.
그들의 미사일 역시 정확도나 첨단 기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드론의 역할이 큰 전쟁 상황을 우리는 보고 있다. 베트남 전쟁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약간의 재래식 미사일과 드론을 빼면 말이다.
이것이 착시라는 것을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미국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와 AI, 정보전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다. 15년 전 오사마 빈 라덴 저격과 올해 벌어진 마두로, 하메네이 제거가 보여주는 차이가 그것이다. 미국은 온갖 기술을 동원해 두 독재자를 순식간에 정밀 타격해 제거했다.
미래 새로운 전쟁의 승부는 첨단 반도체와 고도의 정보 능력, AI와 최신 무기체계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의 격차에서 난다. 미국 펜타곤에서 피자 주문이 폭주한다는 일명 ‘피자 지수’가 전쟁을 암시한다는 주장이 그것을 말해준다. 펜타곤에서는 전쟁 전략회의를 위해 밤새며 피자를 주문하는 게 아니다. 그들의 야근 작업은 이미 세팅된 데이터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타깃이 세팅되면 데이터링크에 의해 각 무기체계에 데이터가 입력되고 실행된다. 이란 공습 때에도 폭탄은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하했지만, 실제 전쟁은 반도체가 수행한다고 보는 게 더 맞는 표현이다. AI는 물론 데이터의 공유와 미사일의 정확도, 레이더의 정밀성을 결정하는 게 반도체다. 미국이 왜 이토록 자신들의 품을 떠나 일본을 거쳐 한국에서 꽃을 피운 반도체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제 베트남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러-우 전쟁은 잊고, 새로운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병사들끼리 포탄을 마구 쏴대고, 포탄이 떨어져 한국이나 북한에 포탄을 구걸하는 그런 전쟁은 미래에 보기 어렵다. 우리의 국방 현실은 키이우나 돈바스가 아닌 테헤란에 초점을 맞춰 인식해야 한다.
특히 첨단기술 기반의 정밀 타격 기술은 전쟁의 시간적 소모와 민간인 피해와 같은 부작용을 극소화해 전술적 효율을 극대화한다. 심지어 이번 테헤란 공습 때 벙커버스터가 타깃을 타격하는 각도를 클로드 기반 AI에 의해 정교하게 계산됐으며, 통신망 장악과 함께 거리의 CCTV까지 해킹됐다는 후문이 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공격에서 중국산 JY-27A 레이더 등 지대공 방공망이 제 역할을 못한 이유 역시 IT 기술의 한계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전자전기 공격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정밀 반도체 제조 능력이 없는 중국이 첨단 방공망 체계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반면 UAE에 수출된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이번에 이란이 쏜 미사일과 드론 346개 중 327개를 격추해 단 2개 포대가 중거리(15km 이상)에서만 95%의 요격 성공률을 보였다. 우리 반도체의 위력이다. 이 천궁-2는 중동에만 12.5조 원 규모로 수출됐다.
이처럼 우리 무기체계에는 이미 첨단 IT기반 기능이 잘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더 업그레이드하고 실전이나 훈련에 투입해 실증함으로써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 군사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물론 미국과의 견고한 동맹이 필수 조건이다. 지금으로선 우리의 기술적 경쟁 상대는 없다.
우리는 세계 최고 반도체 강국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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