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삼월, 원주의 치악산 자락 국형사 주변에 내린 봄눈은 마치 하늘이 선물한 흰 비단 같다.
작년 가을에 달린 오미자들이 아직 가지에 매달려 있는데, 그 위로 고운 눈송이가 내려앉아 붉은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붉은 오미자의 빛깔은 겨울을 견뎌낸 생명력의 상징처럼 선명하고, 그 위에 덮인 눈은 순결한 옷을 입힌 듯 고요하고 청아하다.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진 이 풍경은, 마치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 속에 들어온 듯한 감흥을 준다.
춘설과 오미자가 빚어낸 이 장면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를 넘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교차점으로 다가온다.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속 깊은 곳까지 맑아지는 듯한 평온을 선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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