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시흥시, 경제 회복의 방향을 다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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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흥시, 경제 회복의 방향을 다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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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을 붙잡고 산업을 바꾼다
민생 안정부터 AI·바이오까지…‘생활과 산업’을 동시에 붙잡는 전략
시흥시청 전경/시흥시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지방정부의 경제 정책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단기 처방에 머물 경우 체감 효과는 미미하고, 중장기 비전만 강조할 경우 민생의 피로감은 누적된다.

시흥시가 2026년을 앞두고 제시한 경제 정책의 핵심은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시는 ‘민생을 앞에 두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기조 아래, 생활경제 안정과 산업 구조 전환을 동시에 겨냥한 입체적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시흥시는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한 소비 촉진과 일자리 정책을 결합하며 방어적 경제 운용에 집중했다. ‘흥해라 흥세일’과 같은 소비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유도했고, 일자리은행제,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 등을 통해 고용 기반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는 여기에 노동 정책 강화와 신산업 대응 전략을 더해, 경제 정책의 무게중심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삼미시장 모습. /시흥시<br>
삼미시장 모습. /시흥시

먼저 일자리 정책은 양적 확대와 질적 전환을 병행한다. 시흥시는 올해 약 2만8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민선 8기 목표인 11만2천400개 일자리 달성을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엔지니어 육성 사업을 지속하며 제조업 인력난 해소와 기술 인재 양성을 동시에 도모하고, ‘경기도 미래기술학교’는 AI 자격 과정 신설 등 4개 교육과정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 일자리로의 연결을 강화한다. 장기 미취업 청년을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도 규모를 키워 취업 연계를 뒷받침한다.

중장년과 여성, 이주민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된다. 시흥시중장년센터를 중심으로 직무 전환 교육과 인생 재설계 상담을 제공하고, 결혼이민여성과 경력 보유 여성에게는 실무 중심 직업훈련을 통해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한다.

올해 경제 정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노동 정책의 격상이다. 시는 노동지원과를 신설해 노동 정책을 전담 체계로 전환했다. 노사민정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노동 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노동 인권 보호의 제도적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생활임금제 확대, 유급병가 지원 유지 등 실질적인 생활 안정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하반기 준공을 앞둔 MTV근로자지원시설과 이동노동자 쉼터 ‘온마루’, 작업복 세탁소 운영 확대 등 노동자 복지 인프라도 정책의 한 축을 이룬다.

소상공인 지원은 ‘현장 밀착형’으로 방향을 분명히 했다. 오는 3월 개소하는 시흥상권현장지원단은 점포 진단부터 컨설팅까지 원스톱 지원을 상시 제공한다. 골목형 상점가를 10곳까지 확대 지정해 기존 전통시장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고, 특례보증과 시설개선 지원도 확대한다. 시흥화폐 시루는 올해 2천7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안정성을 높이고, 연 매출 12억 원 이하 프랜차이즈까지 가맹을 허용해 가맹점 수를 1만7천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래 산업 전략도 병행된다. 시흥시는 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반월·시화형 AI 제조혁신 실증 및 AX 허브 구축을 추진하며,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제조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신사업 창출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시흥스마트허브 재생 사업도 도로·공원·기반시설 정비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산업단지의 질적 전환을 꾀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경제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며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을 균형 있게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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