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 중국과의 긴장 고조로 인해 향후 5년 안에 대만 인근의 최서단 섬에 미사일을 배치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031년 3월까지 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고, 특히 남부 지역의 방어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텔래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동쪽 해안에서 약 113km(70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요나구니 섬(与那国島, island of Yonaguni)은 도쿄보다 타이베이에 훨씬 가깝기 때문에, 오랫동안 중국과 대만 간 분쟁의 잠재적 최전선으로 여겨져 왔다.
도쿄는 2022년부터 미사일 배치 등 도쿄 방어력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구체적인 시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hu-SAM 중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50km에 360도 전방위 공격이 가능하여 일본이 항공기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해준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현재 우리는 주둔지 동쪽 지역 병력 배치를 위한 시설 개선 관련 기초 조사 등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월 8일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이후 도쿄에서 나온 첫 번째 주요 국방 관련 발표 중 하나이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는 다카이치의 주요 의제 중 하나였으며, 특히 일본이 중국의 군사적 공격 증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했다. 다카이치가 일본이 대만과 중국 간의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한 지난해 11월 이후 양국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베이징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항공편과 영화 시사회들을 취소하고,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했으며, 일본이 개입할 경우, 일본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 한 명은 다카이치를‘ 참수해야 한다’고 까지 주장했다.
위기가 발생한 지 몇 주 후, 고이즈미 방위상은 미사일 배치를 확인하기 위해 요나구니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은 일본이 "지역적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적 충돌을 도발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며칠 후 섬 인근에 드론을 보냈다.
새해에도 양국 간의 보복 공방은 계속되었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파병 일정을 확정 발표하기 하루 전, 중국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관여한" 일본 기업 20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추가로 20개 기업이 감시 대상 목록에 올랐다.
도쿄는 2016년부터 요나구니섬의 방어 능력을 강화해 왔으며, 자위대 기지를 건설하고 레이더 기지 및 PAC-3 미사일 요격 부대를 배치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방위상은 섬의 열악한 기반 시설로 인해 미사일 배치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24일 배치 시기는 “시설 준비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아무리 빨라도 2030년까지는 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나구니섬의 약 1,500명의 주민들은 섬의 군사화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다. 텔레그래프가 2025년 12월에 그 섬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은 전자전 시스템을 설치할지 여부를 놓고 한창 논의 중이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병력과 무기 체계의 증강이 베이징의 눈에 더 큰 위협으로 비칠 것이라고 믿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러한 기술이 중국에 대한 중요한 억지력이라고 주장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