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서기 겸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하고,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을 멈추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 관계 개선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6일 조선중앙통신(KCNA)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또 한국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가 “기만극”이라면서,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관계 단절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CNA는 26일 조선노동당 9차 대회에 대한 보도에서 지난 20~21일 진행된 김정은의 “사업 총화보고”내용을 이같이 보도했다. 노동당 9차 대회는 2월19일 시작해서 25일 막을 내렸다.
이어 김정은은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지 않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북미 관계는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신호이며, 4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방문과 더불어 북미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김정은은 또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면서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 공을 미국에 떠넘겼다.
김정은은 대미 입장과는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완고한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에 대해 김정은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남조선이라는 표현 대신 ‘대한민국’ 국호 사용에 주목)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대한민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사용, 세계의 여러 나라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즉 동족 개념을 뺀 용어 사용이다.
김정은은 “국가의 노선과 정책을 확정하는 집권당의 최고 지도기관인 당대회를 통하여 다시금 천명한다”고 거듭 못 박는 등 대남 강경노선을 견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없는 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며 굵은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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