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친환경 연료·트라이포트 구축…복합 산업 플랫폼 전환

경남도가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시대 대한민국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물류 항만을 넘어 조선·제조·에너지·스마트기술이 결합된 ‘북극항로 경제권’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는 경남연구원이 수행한 진해신항 북극항로 정책연구과제를 토대로, 북극항로 대응 및 거점 육성 추진 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도는 그간 정책연구와 세미나,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2026년부터는 ‘진해신항 북극항로 거점 육성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북극해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항로는 현실적인 상업 항로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 지형이 재편되는 가운데,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운하 대비 운항거리가 약 40% 짧고 기간은 10일, 비용은 22%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운항 가능 기간도 현재 약 5개월에서 2040년 이후 최대 6~9개월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역시 북극항로를 미래 해양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6년 중점 추진과제로 ‘북극항로 시대로의 대도약’을 제시했으며, 2026~2027년에는 거점항만 조성을 위한 중장기 인프라 전략 수립 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총 15조1천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 신항만 건설사업으로, 세계적 수준의 확장성을 갖춘 대형 프로젝트다. 여기에 조선·에너지·제조 산업이 집적된 경남의 산업 기반과 가덕도신공항, 철도·고속도로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망까지 더해지며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남도가 구상하는 미래 진해신항의 핵심은 ‘항만을 넘어 경제권’이다. 도는 MRO(수리·정비) 집적지와 극지 운항 선박 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고부가 조선산업 체인을 완성하고,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구축과 항만 기계 국산화 클러스터 조성으로 전략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또 LNG·메탄올·수소 등 친환경 연료 벙커링 단지를 조성해 북극항로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고,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철도망을 연계한 복합물류체계 구축과 국제물류특구 지정을 통해 제조·가공이 결합된 고부가 물류 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북극항로 관련 공공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집적된 복합 비즈니스 도시 조성과 남해안 해양관광 벨트 연계를 통해 글로벌 해양관광 콘텐츠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앞으로 북극항로 협의체와 전담 TF를 운영하고,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국가 전략에 반영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진해신항은 컨테이너 화물만 처리하는 공간을 넘어 조선·에너지·스마트 기술이 결합된 복합 산업 플랫폼 항만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거점으로 새로운 경제권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