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와 평화의 중재자 경쟁 ?

캄보디아와 태국의 외교장관이 29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는 세계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두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유혈 국경 분쟁에서 더욱 강력한 중재 역할을 하려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분쟁 지역 국경 북쪽에 위치한 중국 남서부의 한 성에서 열린 이번 3자 회담은 태국과 캄보디아가 수 주간의 전투를 종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휴전 협정에 서명한 지 이틀 만에 개최되었다. 이 전투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국경 양쪽에서 수십만 명이 대피해야 했다.
태국 외교부 장관 시하삭 푸앙켓케오(Sihasak Phuangketkeow)는 윈난성에서 열린 회담 후 기자들에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선순위는 지속적인 휴전을 보장하고 신뢰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가 중국의 수도이자 정부 소재지인 베이징(북동쪽으로 약 2,500km 떨어져 있음)이 아닌, 분쟁 지역과 동남아시아에 훨씬 더 가까운 윈난성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AP는 지적했다.
이번 회담들은 중국이 글로벌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특히 아시아 지역 위기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최근의 노력들을 보여준다. 중국이 성장하고 지역 및 세계적으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감에 따라, 베이징은 지난 10년 이상 외교 문제에서 제3자로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9일 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역내 평화, 안정 및 발전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했는데, 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쟁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는 것을 용납하는 것은 양국 국민이 원하는 바가 절대 아니며, 우방국인 중국이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호하게 앞을 내다보고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외무장관 프락 소콘(Prak Sokhonn)은 “이번 휴전이 지속될 것이며, 양국이 이전에 합의했던 분쟁 해결 방식을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중국어 통역이 전했다. 시하삭 장관 또한 이웃 국가들과의 평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통역은 덧붙였다.
회담 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이 외교부장의 말을 인용, “양국이 휴전을 후퇴 없이 추진하고, 대화를 유지하며, 양국 관계를 단계적으로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캄보디아 국영 통신사 캄푸치아 통신(AKP=Agence Kampuchea Press), 태국 외교부가 공동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3국은 휴전 유지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다음 핵심 단계는 정상적인 교류 재개를 위한 노력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중국은 피난민들에게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따르면, 이 두 동남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함께 통신 및 온라인 사기(online scams를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에 맞서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시하삭과 프락 소콘은 이틀간의 회의 첫날인 2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각각 별도의 회담을 가졌다.
동남아시아 두 나라는 원래 지난 7월에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이루어졌으며, 태국과 캄보디아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무역 특혜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력에 의해 추진되었다. 이 예비 협정에 이어 10월에는 보다 상세한 협정이 체결됐다.
하지만 태국과 캄보디아는 격렬한 선전전을 벌였고, 국경을 넘나드는 소규모 폭력 사태도 계속됐다. 이러한 긴장은 12월 초 격렬한 전투로 번졌다.
지난 27일에 체결된 합의에 따라 태국은 72시간 동안 휴전이 유지된 후 지난 7월 전투 이후 억류 중인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 이들의 석방은 캄보디아 측의 주요 요구 사항이었다.
나아가 이번 합의는 양측이 태국의 주요 우려 사항인 지뢰 매설 금지에 관한 국제 협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 외교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정전 감시 기간이 끝난 후 캄보디아 군인 18명의 석방을 검토할 것이며, 캄보디아 측에도 국경 지역에 억류된 태국인들의 귀환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는 태국 국경을 따라 진격 중인 모든 캄보디아 전투원들에게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비록 우리가 여전히 싸울 수 있지만, 작은 나라인 우리는 전투를 장기간 끌어봤자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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