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연말과 연초에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인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부터 다음 해 1월 5일까지, 즉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첫 2거래일을 포함한 7거래일 동안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산타 랠리라는 용어는 1972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일 허쉬가 과거 데이터에서 크리스마스 전후 주가 상승 패턴을 발견해 명명했으며, 이를 '주식투자자 연감'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산타 랠리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꼽힌다. 대표적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평가를 앞두고 운용 실적을 높게 보이도록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윈도 드레싱' 전략이 있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거나 손실이 큰 종목은 미리 정리해 투자 성과를 개선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와 더불어 연말과 연초에 대한 낙관적인 시장 심리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말 및 새해에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 실제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장이 연출되는 사례가 많다. 또한, 휴가철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든 틈을 타 적은 매수세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산타 랠리가 반드시 매년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연말에 강세를 보인 해는 절반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2016년(2.15%), 2019년(5.06%), 2020년(9.08%), 2021년(2.69%), 2023년(6.0%)에 코스피는 연말에 상승장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S&P500지수가 1950년 이후 산타 랠리 기간 평균 1.3%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랠리가 나타난 비율은 78%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산타 랠리 기간에는 미국 주요 지수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0.9% 하락했고, 나스닥은 2.5% 떨어졌으며, 다우존스지수만이 근소하게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처럼 산타 랠리의 출현 여부는 해마다 달라진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산타 랠리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며 상승 마감한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2주간 큰 대외 변수는 없고,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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