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HD가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구단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을 새 지휘자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최근 울산 구단과 협의 끝에 사령탑 자리를 맡기로 결정했으며, 코치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에서 활약했던 곽태휘 프로축구연맹 TSG위원이 코치진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현석 감독은 울산이 처음부터 염두에 뒀던 1순위 후보는 아니었다. 구단은 먼저 이정효 감독(수원 삼성 내정)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됐고, 이후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과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현 전북 현대 내정)을 차기 지휘자로 지목했다. 김도균 감독 역시 울산 출신으로 부임 제의에 긍정적이었으나 계약 기간 만료 전이라는 장애물이 있었고, 서울이랜드 구단이 최종적으로 허락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무산됐다. 김도균 감독도 최종적으로 승격 가능성이 높은 K리그2 서울이랜드와 동행을 택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 입단이 유력했던 만큼 울산의 구애에도 불구, 전북과의 신뢰를 이유로 거절했다.
지도자 선임이 번번이 틀어진 울산은 한때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을 지휘했던 서정원 감독 등과도 논의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서 감독은 중국에서 계속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길 희망했으며, 일부 팀과 논의 중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여름까지 휴식을 염두에 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새로 취임한 강명원 단장이 신임 감독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질책했으며, 직접적으로 후보군을 재검토한 끝에 구단 색채를 잘 이해하는 김현석 감독을 선택했다. 빅클럽 경험이 없는 점과 우려의 시선도 공존하지만, 구단은 김 감독의 팀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높게 평가해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별명 ‘가물치’로 불리며 컵대회를 포함해 총 373경기에 출전해 111골 54도움을 쌓았다. K리그 베스트11에 여섯 차례 이름을 올렸고, 1996년에는 MVP, 1997년에는 득점왕에 등극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코치로 일했으며, 이후 강릉중앙고,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 2022년 충남아산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충남아산 감독으로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을 맡으나 6위에 머물러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울산과 김현석 감독 모두에게 이번 결정은 큰 도전이다. 구단은 사령탑 선임의 우여곡절을 딛고, 팀의 정체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이 새롭게 코치진을 꾸리며 K리그1 도전에 나서게 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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