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론 확산에 아시아 증시 하락…반도체주 급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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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품론 확산에 아시아 증시 하락…반도체주 급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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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에 다시 휘말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090.59로 전 거래일보다 1.84%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각각 1.31%, 1.17%씩 떨어졌다.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의 주가가 11.43% 급락하고 오라클이 4.47%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서 부진이 나타났다.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향후 AI 수주 잔액과 데이터센터 완공 지연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라클 주가는 데이터센터 일정 지연 보도 직후 한때 6.5% 하락했으며, 기업 측이 해당 내용을 부인했음에도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9590억원, 기관은 48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3.49% 하락한 10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최대 6% 넘게 약세를 보이다 5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부진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바이오, 로봇, 내수주로 이동해, 삼성바이오로직스(4.73%), 에이비엘바이오(3.05%), 원익홀딩스(22.75%), 로보티즈(3.47%) 등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7대 기술주의 내년 순이익 증가율 전망은 18%로 최근 4년간 최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주환원 정책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호실적 발표에서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AI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이번 조정을 AI 산업 내 옥석 가리기 과정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데이터센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8년 이후에는 산업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17일 마감 후 발표되는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가 국내외 반도체주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관측한다. 컨센서스 상회 여부, 내년 HBM 매진, 범용 D램 및 낸드 가격·재고 전망 등이 주요 체크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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