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혐의를 받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국회의원을 호위하려고 국회에서 집단적으로 샤우팅하는 의원들.
며칠이 지났으나 그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들이 거의 명백한 범죄 혐의자를 감싸는 이유는 자당 정치인이라는 것 하나밖에 없었다. 법을 제정하는 자들이 자신들의 본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거기에 여성 의원들이 더 열성적이었던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아마도 자당에서 자주 발생하는 성범죄라는 자격지심도 큰 몫을 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또 우리야?”라는 탄식의 물음표가 반복되다가 “이제 어떤 성범죄라도 육탄 방어로 덮어야 해!”라는 결단의 느낌표로 바뀐 순간을 우리는 보았다.
내로남불도 이쯤 되면 아예 나라를 둘로 쪼개는 게 맞다. 적어도 헌법이나 법률만이라도 달리 적용하지 않고서는 법을 지키려는 국민만 범죄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 다만, 나라를 연방제로 쪼개자고 말하기가 어려워 해보는 하소연이다.
그렇지 않은가? 권력의 힘이 셀수록 법조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어 자신의 범죄 혐의를 덮고, 아예 초법적인 존재가 되려는 시도가 지금 이 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상은 독재나 파시즘으로 이해하면 되지만, 국민들의 의식 자체를 컨트롤하겠다고 법을 제정하는 게 오늘 이 나라의 현실 아닌가.
나라를 둘로 나누자! 실제 그런 말들이 국민들의 입에서 자주 나온다. 대한민국이 독재 전체주의로 가는 것보다야 나라를 분리하는 게 낫다는 푸념 정도로 이해하자. 전혀 무리한 푸념은 아니잖는가? 어느 대통령은 국정농단이랍시고 탄핵되고, 또 지금은 버젓이 일어나는 국정농단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다시 성추행 얘기로 돌아가서 한 가지 묻고 싶다. 만약 범죄 혐의 정치인을 지키려고 샤우팅하던 그 의원들이 자신의 딸이 피해자와 같은 자리에 있는 동영상을 보더라도 피의자를 너그럽게 용서했을까? 그들 역시 길 가다가 그와 비슷한 장면을 목격한다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사람을 욕하지 않았을까?
페미니즘의 자승자박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컬하지 않은가? 성범죄를 극단적으로 넓게 해석하고, 남성에게 불리한 법률을 만든 정당이 정작 매번 그 올가미에 걸린 자당 남성 의원들을 엄호하느라 저러고 있는 현실이 너무 초현실적이지 않은가? 그들은 자기편에게만 느슨한 법을 적용하고 싶어 한다.
그러기엔 이미 자승자박의 올가미가 너무 조여들어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워져 버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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