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사회적 관계, 청소년 우울·신체증상 완화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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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사회적 관계, 청소년 우울·신체증상 완화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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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하버드대 연구팀, 학교 관계와 청소년 정신·신체 건강 분석
국내 초등학생 2,168명 7년 추적 분석...국제학술지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게재
(왼쪽부터)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교신저자),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수브라마니안 교수(공동저자),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권근영 석사과정(제1저자)
(왼쪽부터)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교신저자),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수브라마니안 교수(공동저자),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권근영 석사과정(제1저자)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부 김진호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학교 내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가 청소년의 우울감과 두통, 피로감, 소화불량 등 신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학교 내 사회적 관계가 청소년의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Child & Adolescent Psychiatry(IF=6.0, JCR 상위 4.6%)에 10월 18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논문명은 ‘School-based social relationships and children’s psychological health: Examining heterogeneity by relationship source and child gender’이며, DOI는 10.1007/s00787-025-02873-9이다.

학업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학교는 학습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정서와 일상을 형성하는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교권 침해와 청소년 우울 증가, 학교폭력 등이 늘어나면서 학교 내 관계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온라인 상호작용 확대와 교실 내 고립감 심화 속에서 친구와 교사와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초등학생 2,168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자료를 활용해 친구 및 교사 관계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개인의 성향이나 유전 등 변하지 않는 요인을 통제하는 ‘개인 고정효과 모형’을 적용해 사회적 관계의 효과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친구 관계와 교사 관계 모두 학생들의 우울감과 신체적 불편함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구 관계가 개선될수록 우울감과 신체 증상이 뚜렷하게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남학생의 경우 친구 관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여학생은 친구 관계와 함께 교사와의 관계도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협동학습과 또래 멘토링 등 친구 관계 강화 프로그램, 학생과 교사 간 정서적 상호작용 확대, 상담 체계 고도화, 안전한 교실 문화 조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마음건강 프로젝트와 교사 지원 제도, AI 기반 학생 정서 모니터링 논의와도 관련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진호 교수는 “학생들은 또래와 교사를 통해 감정을 조절하고 위로받는다. 특히 여학생은 정서적 신호에 더 민감해 교사 관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학업 중심 문화를 넘어 정서적 돌봄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4단계 BK21 정밀보건과학융합 교육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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