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두 사람은 적어도 지식인이라는 범주에 넉넉하게 드는 인물이다. 그들은 한때 왜 흔들렸고, 또 갑자기 정신을 차린 걸까.
조갑제와 정규재 이 두 사람은 애당초 이재명 대통령과 생각을 같이하기 어려운 지식인이다. 그런 그들이 한 시기 대통령을 지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다 지금은 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여순 반란사건’에 대한 최근 이 대통령의 발언에 두 사람이 발끈하고 나선 모양새다. 조갑제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여순 14연대 좌익 반란사건을 왜곡,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항명이라고 미화하고 국군의 정당한 진압을 국가폭력이라고 매도한 글을 과연 진짜 대통령이 썼을까. 대통령 참칭자가 몰래 쓴 글이 아닐까?”라고 썼다.
이에 앞서 20일 정규재 전 주필도 페이스북에서 “4·3과 여순 반란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같은 시기에 짠 것처럼 이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던 두 사람이 같은 사안에 대해 같은 논조로 비판하며 등을 돌린 현상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두 사람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배경과 성향에 대해 몰랐을까? 그들의 식견과 정보력이 그 수준이라고 우리는 믿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간의 평가처럼 한자리 얻으러 갔다가 여의찮아 등을 돌린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자리 욕심보다는 직언이라도 해서 대통령을 바른길로 이끌어 보려는 충심이라도 있었던 걸까?
우리는 여기서 그들의 사적인 이해관계나 관점을 살펴야 할 하등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과오와 반-민주주의적 가치관에 대해 비판의 쓴 목소리를 내야 할 포지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길을 걸어 온 바로 그런 레벨의 지식인이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제 길에 들어섰으니 비판할 이유가 따로 생긴 것도 아니다. 다만 갈팡질팡하는 지식인의 이런 태도에 대해 비판할 따름이다. 두 사람은 지식인의 직무 유기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
밑동에서부터 썩어빠진 이 나라의 ‘참칭 지식인’들도 제 발밑을 살펴보라.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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