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심검문이란 말의 ‘불심(不審)’은 ‘자세히 알지 못하므로 의심스럽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심(審)자는 ‘짐승 발자국’으로부터 유래했다.
지금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국민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김 실장의 삶이 지나온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발자국이 보이지 않아 의심스러운 상태를 불심이라 불러왔으니, 지금 김현지 실장이 처한 형국이 딱 불심검문에 걸린 형국이다.
“너, 누구냐?” 김현지를 멈춰 세우고, 국민이 묻는 것이다.
문제의 불씨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키웠다. 당시 총무비서관으로서 별로 밝혀진 게 없는 김현지를 온몸으로 감싸 막으려던 그들이 김현지라는 베일에 싸인 그릇 내부의 압력을 키운 셈이다. 자연히 국민의힘과 언론, 그리고 유튜브는 그런 김현지에 집중하게 되었다.
금세 김현지는 고압 탱크처럼 폭발력이 강한 그릇으로 변했다. 그런 이치를 모르는지, 여당과 대통령실이 합세하여 더 단단하게 김현지를 감싸고 있다. ‘상명대(당시 상명여대) 출신’ 이 한 마디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고압 탱크로부터 새어 나온 한 줌 가스마저도 폭발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압력 때문이다.
“사실은 김현지가 상명대 출신이 아니라 서울대나 하버드대 출신”이라거나, 그가 전혀 의심스러울 게 없는 매우 평범하고 모범적인 시민이 아니라면 지금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태도는 어리석은 것이다.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출구 자체를 스스로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의혹이나 크고 작은 정보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드러난다면 이 정권은 고립된다. 거의 정해진 수순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개연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과거 대선자금 개입 통화 음성파일 등 행적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현지 사태는 스캔들을 넘어 이미 게이트 등급으로 올라섰다.
그렇다. 결과론으로 보면 이런 강한 의문이 든다. 민주당 의원들은 왜 처음부터 ‘김현지’ 이름 석 자만 나오면 부르르 떨면서 보호막을 치기 위해 몸을 던졌을까? 어쩌면 그들은 사안의 민감성보다 그를 보호하려는 애틋한 마음을 이재명 대통령과 개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다음 지선과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권력 중심부로부터 여전히 그를 감싸려는 의도가 강한 만큼 국민의 의심은 극한값을 향한다. 압력 게이지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웬만한 해명으로 넘어갈 수 없어 보인다. 그가 이재명 당시 야당 대표 휴대폰에 남긴 “의원님 전쟁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지금의 사태를 예고한 선전포고였던 걸까?
김현지의 전쟁은 국민에게 ‘김현지와의 전쟁’으로 변해 버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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