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언론 요미우리. 메시지 발표로 이시바의 판결에 대한 의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회고, “전쟁 종전 80주년을 맞아”라는 제목으로 미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일본이 과거) 전쟁을 피하지 못한 당시의 ‘정치 체제’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춰 주목을 끌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정부의 민간 통제가 없다는 체계적인 문제 외에도 ▶ 국회가 정치적 갈등에 시간을 낭비하여 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점, ▶ 정부가 국제 정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점, ▶ 심지어 언론조차 전쟁을 지지한 점 등을 전쟁을 피하지 못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시바는 이를 바탕으로 “전쟁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로부터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건강하고 튼튼한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의 이 같은 메시지에 대해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는 12일 사설에서 ““전쟁의 재앙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이미 수많은 연구자, 전문가 등이 철저히 제시한 분석을 반복한 것에 불과했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한 이 시점에, 곧 사임할 총리가 독창성이 부족한 이 메시지를 굳이 내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그의 판단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극우 성향 세력들의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진정한 반성과 사과, 재발 방지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무시하는 지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요미우리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50주년, 60주년, 70주년을 맞아 총리들이 발표한 담화는 모두 내각에서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승인되었으나 이시바 총리의 담화는 내각 회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그는 이 담화를 자신의 개인적인 메시지로 만들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총리가 재임 중에 이런 성명을 발표하면, 해외에서는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중국 등의 국가가 이시바의 발언을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에 압력을 가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과거의 잘못을 진정성 있게 반성하고 사죄하는 독일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일본의 보수정권을 보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피해국 한국인의 입장으로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한편, 사설은 지난 70주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담화에서는 자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을 배려해 ‘침략과 사과’라는 키워드를 넣었지만, “우리의 자식들과 손자,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들이...사과를 겪을 운명을 정해선 안 된다”며 일본의 사죄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식민 지배, 강제노동 등 피해국을 만들어낸 일본의 역사는 역사 수정주의자들에 의해 왜곡되고, 무시되며, 숨겨지는 또 다른 역사의 잘못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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