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위원장이 뭐만 건드렸다 하면 이슈가 되고, 스타가 되고, 심지어 누구는 대통령도 된다”
이것은 개그맨 출신 황현의 씨가 24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다. 개그맨이 이른바 ‘추미애 효과’에 대해 언급한 점이 흥미롭다. 사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언행이 코미디와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코미디의 본질은 현실적 상황과 이를 표현하는 모습 사이에 괴리가 느껴져 속된 말로 관객들이 빵 터지는 데 있다. 이것은 미학(美學)의 영역이다. 그래서 코미디 배우들은 현실을 과장하거나 반대로 외면하면서 아예 딴소리를 늘어놓는다든지, 바보스럽게 행동하든지, 아니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엉뚱한 행동을 한다.
과거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랬듯이 최근 나경원 의원 등에 보여준 추 위원장의 언행들이 그런 속성을 지녔다. 표현의 내용은 접어두고라도 추 위원장이 상대를 공격할 때 보여주는 정서적 농도와 언어 자체가 과도하고 독특하다. 그런데 실상 내용은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현실적 괴리가 대중들에겐 코미디로 비친다.
그러다 보니 매일 그의 언행은 화제가 되고, 자연히 공격의 대상이 된 상대자는 주목받는 효과가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과거 그랬던 것처럼 대중들은 추 위원장의 감정 풀이식 공격을 당하는 상대로서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연민과 포용심을 가지게 된다.
그 무렵 국민은 당시 윤 검찰총장이 느끼던 억울함과 고립감을 몇 배 증폭된 상태로 공감해 받아들였던 것으로 봐야 한다. 최근 추 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 등으로 촉발된 ‘추미애-나경원’ 갈등 구도 역시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언어는 인식과 사실관계에 맞는 표현일 때 공감되고, 그런 원칙에서 벗어날 때 전혀 뜻밖의 반응을 일으킨다.
추 위원장의 과도한 감정표현이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그 감정을 뒷받침해줄 만한 문제성 팩트가 희박하고, 추 위원장의 문제의식이 부족하거나 아예 빠져 있다는 점이 본질이다. 국민은 그런 관점에서 보고 있으며, 그것이 코미디 효과를 일으키는 이유다. 과연 그것만이 문제일까?
더 큰 문제는 그것이 국회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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