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약 7,500개의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알렉산드리아는 이와 유사한 재난을 여러 번 겪은 도시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집트에서 붕괴된 건물의 약 30%가 지중해에 접한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다.”
과학자들은 붕괴의 한 가지 가능한 원인을 지적하는데, 그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라는 분석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구 약 560만 명의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푸른 바다와 유서 깊은 도시 경관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지중해의 진주’(Pearl of the Mediterranean)라는 별칭을 얻었다.
7월 말, 건물 붕괴 잔해가 해안가 인근 주택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게 신문의 보도이다.
신문은 “알렉산드리아 항구 맞은편에는 8층짜리 콘도가 기울어져 마치 옆 고층 건물에 기대어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50년 정도 된 이 콘도 최상층 주민들에 따르면, 약 10년 전 옆 고층 건물 공사가 시작되면서 물이 솟구쳐 나와 콘도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달 전부터 기둥과 벽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건물이 무너질까 봐 이사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아랍 탐사 저널리즘 기자단(Arab Reporters for Investigative Journalism)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이집트에서는 약 1,000채의 건물이 붕괴되거나 부분적으로 붕괴되어 48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는 287채의 건물이 붕괴되었는데, 이는 이집트 도시 중 가장 많은 수치이며, 두 번째로 많은 건물이 붕괴된 카이로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올해 2월 과학 저널에 실린 미국 대학 연구진이 포함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알렉산드리아 해안에서 매년 평균 두 건의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2011년경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22건에 달했다.
한때 이집트 건물 붕괴의 원인은 노후된 건물과 유지 보수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알렉산드리아의 건물 붕괴율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해수면 상승”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올 2월에 발표된 보고서는 알렉산드리아 해안이 지난 20년 동안 연평균 약 3.6미터씩 침식되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하수위 변화’와 더불어 ‘해수 침식’으로 지반이 침하되고 건물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상황을 위기감으로 바라보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약 7,500채의 건물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어 해안 제방을 건설하고 철거를 계획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
나아가, 7월 중순 일부 현장을 시찰한 모스타파 마드불리(Mostafa Madbouly) 이집트 총리는 5만 5천 채의 대체 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월에 세계 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률이 2024년에 각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수면 상승률은 1993년에서 2002년 사이에 연평균 2.1mm에서 2014년에서 2024년 사이에 연평균 4.7mm로 두 배로 증가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해안 지역의 생태계와 기반 시설이 손상되었다고 경고했다.
튀니지, 이탈리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해안 침식’(shore erosion)으로 인해 건물 피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국제적인 규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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